대형마트 올해 소비 트렌드는 'G.I.R.L'

입력 2009-12-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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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ㆍ신종플루 관련 상품 매출 증가

올 한해 대형마트의 소비 키워드는 'Green consumer(녹색소비 확산)', 'Influenza effect(신종플루 특수)', 'Rebirth(명예회복 상품)', 'Low price(저가상품 선호)'로 분석됐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26개 점포, 2억1000만명에게 판매된 2874가지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는 "녹색소비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장바구니, 고가의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등 가치 소비로 이어졌다"며 "신종플루로 인해 올 하반기에 손청결제, 마스크 등 관련상품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장바구니 이용 캠페인을 펼쳤던 올 한 해 동안 이마트에서 판매된 장바구니는 지난해 800여개에서 올해 85만개로 전년 대비 472배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일회용품 매출은 뚝 떨어져 올 한 해 동안 종이컵, 일회용 접시 등 일회용품은 34.7% 역신장 했다.

또한 녹색소비는 친환경 상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올가닉 과자 28.8%, 올가닉 유제품 50.2%, 올가닉 계란 79.5%, 올가닉 자연식품(버섯) 135.5% 등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신종플루 특수 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종플루의 전염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평소 많이 판매되지 않던 손소독청결제, 마스크 등의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손소독청결제, 마스크, 체온계 등의 예방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려 일시적인 품절현상을 불러일으켰으며 올해 추석기간에 처음으로 판매한 손소독청결제 선물세트는 58,000개, 약 13억 원어치가 팔리며 인기를 누렸다.

전염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된 마스크는 작년 2600개에서 올해 20만6000개로 80배 가까이 팔렸다. 하루에 한두개 팔리던 귀체온계 등 체온계 또한 작년 3600개에서 올해 2만3000개가 판매되며 4배 넘게 팔리며 고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막걸리, 내복, 한우 등 최근 매출이 주춤했던 상품들이 인기를 되찾았으며, 경기불황 여파로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은 PB상품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막걸리는 '막걸리의 세계화'와 '막걸리 누보' 열풍을 가져올 정도로 올 한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막걸리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한 품목 확대와 발효주의 웰빙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누계 매출이 198.7% 신장했으며, 매달 신장율이 높아져 10월, 11월에는 월매출 신장율이 각각 325.0%, 415.7% 에 달할 정도로 인기 상종가 추세다.

특히 이마트가 지난 4월 매장에 새롭게 선보인 과실막걸리는 판매 6개월간 65만병, 가을 햅쌀을 이용한 경기햅쌀막걸리는 11월 들어 판매 2주만에 준비한 수량 1만2000병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경기불황이 계속되었던 2009년에는 가격대비 품질만족도가 높은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L)와 간편가정식(HMR)이 이슈상품으로 떠오르며 각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PL은 불황여파로 저렴하면서도 품질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했 지난 10월에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PL라인이 3계층으로 재편되면서 인기를 모아 매출구성비가 지난해 19.3%에서 올해 연누계 기준 23.5%로 4.2%나 대폭 확대됐다.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가 확대되면서 외식대체로 가계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간편가정식(HMR) 또한 올 한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으로 가정 내 외식비를 절감하고 집에서 간단한 대용식으로 대신하는 모습이 자리매김하면서 3000~5000원대의 저렴한 상품군이 특히 인기를 모았다.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담당 장중호 상무는 "올 한해동안 지속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녹색소비와 신종플루 예방상품은 물론, PL등 가격소구형 상품군 등이 경기불황을 무색케 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며 "얇아진 지갑을 감안해 절약소비를 하면서도 꼭 써야 할 곳에는 아낌없이 통큰 소비를 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더욱 심화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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