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소설] 최대리의 주식투자로 월급만들기(8)

입력 2009-12-02 08:39 수정 2009-1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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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리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까닭은?

“김기사님 말이 맞아. 경제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하지만 지향점은 돈이지. 자본주의 시장에 우주를 사고도 남을 돈이 굴러다닌다고 해도 나의 몫은 얼마인가? 나의 가족에게 돌아오는 부의 규모는 얼마인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서민들은 여러 재테크를 찾아다니는 거지. 그러나 편안한 생을 보장할 큰 부는 고사하고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재테크는 흔하지 않아. 물론 몇 십만원, 또는 투자금액이 크다면 몇 백만원 정도의 수익달성이 가능한 재테크는 있어. 그러나 이보다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부동산하고 주식밖에 없다고 생각해. 부동산은 엄두도 못 내거나 집값만 올라 분노하는 서민들에게 제일 만만한 재테크는 역시 주식밖에 없다고 생각해. 현실적으로 목돈을 꿈꾸게 할 수 있는 최적의 재테크이기도 하고.”

이대리가 김기사의 말을 이어받고 나자 모두 소주 한잔을 들이켰다.

“그러나 저러나 최대리가 날린 돈은 얼마나 돼?”

“5천만원입니다.”

“5천만원! 네놈이 무슨 돈이 있어서 5천만원이나 날려.”

“아버지 퇴직금이래요.”

이대리가 옆에서 최대리 사정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해 보니까 안 되지. 주식투자 만만한 거 아니다. 그냥 눈앞에서 주가가 왔다 갔다 하니까 여기서 사고 저기서 팔면 될 것 같고 다 내 돈처럼 보이지. 대한민국에 주식시장에 굴러다니는 돈이 다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는 놈이 한 둘 인줄 아냐. 그 친구들이 그걸 몰라 돈을 못 버는 것은 아니거든.”

“김기사님이 최대리에게 주식투자 조언 좀 해주세요.”

“나도 쪽박인데 무슨 조언이야. 내가 조언해 봐야 남은 돈 5천만원도 전부 날리지 않겠어. 내가 주식투자로 돈을 날리면서 깨달은 건 주식투자는 투기가 아니라 투자라는 거야. 그런데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매매하는 것은 투기로 알고 해. 최대리가 5천만원 날리기까지 매매했던 것을 복기해 봐. 아마 투기로 결론날 거야.”

“투자면 어떻고 투기면 어떻습니까. 날린 돈이 원상복구 되는 것은 아닌데요.”

최대리는 갈증이 난다는 듯 소주 한 잔을 물처럼 넘겼다.

“한국에서는 정말 돈벌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차라리 부동산 투자나 할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리가 힘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부동산은 아무나 하는 줄 아냐. 1억 가지고 되는 줄 알아. 최대리가 재테크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김기사가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최대리는 쉽게 돈 날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부동산은 목돈이 있어야 되잖아요. 돈 없는 서민들이 부동산에 기웃거리는 것 보면 무슨 심정으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이대리가 말했다.

“그래서 결국은 주식에 눈을 돌리잖아. 그런데 나는 서민들이 부동산이나 주식투자에 눈을 돌리는 것이 이해가 된다. 현재 벌고 있는 돈 가지고는 여유 있는 생활은 고사하고 죽을 때까지 어렵게 생활할 것 같은 고민이 있잖아. 그렇게라도 아무 일 없이 끝까지 살 수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 그러나 만약 가족이나 나에게 갑자기 큰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그야말로 눈뜨고 당하게 되는 것이 현실 아니겠어.

만약 가족 중에 누군가에게 큰 병이라도 생긴다면 그 치료비는 우리 같은 서민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인 경우도 있지. 그럴 경우 집을 팔아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팔 집도 없다면 제대로 치료 한 번 못해보고 고통을 당할 수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지. 돈이 없어 그런 고통을 당한다면 얼마나 비극이겠어. 셰익스피어가 대한민국에서 이런 현실을 봤다면 자신이 쓴 4대 비극을 모두 찢어 버리고 작가로서의 재능 부족을 탓했을 것이다.”

최대리와 이대리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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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계속>

유지윤(필명:아이맥스)님은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전략으로 유명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비중확대와 축소 전략으로 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운용 전문가이다.

유지윤(필명:아이맥스)은 ‘쪽박계좌 되살리는 주식 특강노트’ 등을 포함하여 6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토마토, 팍스넷, 머니투데이 등 주요 증권관련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온라인 증권전문가방송 맥TV에서 투자전략 수석 애널리스트로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료제공 : 리젠에프엔 (www.maktv.co.kr) ‘대한민국 No.1 온라인 증권전문가 방송’ 맥TV 전화 : 1588-9899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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