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풍에도 분양 참패 단지의 그만한 이유(?)

입력 2009-11-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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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반시설 및 대중교통 시설, 개발 호재 등 다양한 요소 겸비해야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기반시설과 대중교통 시설, 개발호재 등 다양한 요소를 겸비하고 있는지 여부가 분양시장의 '성패'를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수요자들이 향후 높은 가치가 기대되는 단지에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입주한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석수 아이파크'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6일 경기도 안양 석수동에 공급한 '석수 아이파크'는 일반공급분 204가구 모집에 97명이 청약했다.

84.99㎡형이 유일하게 마감됐을 뿐 나머지 84.94㎡, 84.98㎡, 124.30㎡, 137.42㎡형 등은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특히 137.42㎡는 26명 모집에 1명만 청약접수 했다.

석수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석수아이파크는 3.3㎡당 분양가가 1150만~1300만원선이다. 서울까지는 승용차로 약 30분이면 진입 가능하고 가구 수는 1134나 되는 대규모 단지다.

17일 삼환기업이 경기도 시흥 신천동에 분양한 '삼환나우빌'은 419가구 모집에서 전용 59.93㎡은 순위 내 마감됐으나 84.89㎡, 120.40㎡는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업계에선 최근 나타나고 있는 청약열기는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현상으로, 청약자들이 분양가, 개발호재, 주거환경 등을 골고루 따져보고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한다.

안양 '석수 아이파크'는 서울 금천, 구로가 가까워 지하철로 3~4 정거장이면 서울에 닿지만 단지 인근에는 편의ㆍ교육시설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가까운 의왕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9월 1순위에서 마감한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인 의왕 내손동 '포일자이'가 3.3㎡당 평균 분양가가 1250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가격 메리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포일자이'는 각종 기반기설을 갖춘 평촌 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배후단지도 우수하다.

더욱이 분양이 주목되고 있는 '광교신도시'가 3.3㎥당 분양가가 1300만~1400만원선, 여타 신도시들도 분양가가 1300만원선임 감안하면 분양가도 결코 싸지 않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석수아이파크 중대형이 3.3㎡ 당 분양가가 1301만원까지 올라갔다면 입지조건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그 가격이면 수요자들이 연말 내년 초 신도시 분양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 신천동 ‘삼환나우빌’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이 없고 주변에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수요자들을 이끌만한 투자가치가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경기가 안 좋은 시기일수록 청약자들이 안전성을 추구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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