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은행, 내년 은행업 구조 개편 서둘러 대비해야"

입력 2009-11-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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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전략적 포지션 구상 및 대응책 마련 주문

금융연구원은 15일 내년 국내 은행산업에서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매각 등의 이슈가 제기되면서 시장 구조 재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중 은행들은 자신의 전략적 포지션을 미리 정하고 대응책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내년 은행경영 전망과 과제'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은행간 인수합병(M&A)에 따른 시장구조 재편이 화두가 될 전망"이라며 "개별 은행들의 각자의 전략적 포지션을 미리미리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4대 은행 중에서 M&A에 성공하는 은행 1~2개는 초대형 은행으로 시장의 리딩뱅크가 될 뿐만 아니라 활동 영역도 국제 무대로 넓혀나가겠지만, M&A를 하지 않는 은행은 리딩뱅크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현재 중형은행 그룹에 있으면 리딩뱅크와는 다른 경영전략을 가져가는 한편 리딩뱅크 도약을 앞둔 은행들은 M&A에 대한 전략적 계획 수립에 따른 접근을 보다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은행들이 향후 어떤 포지션을 갖고 국내 은행산업에서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구상해야 한다는 것.

한편, 은행간 M&A가 이뤄질 경우 시장 집중도가 상승함에 따라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나올 수도 있어 합병 승인 과정에서 경쟁심사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일반 은행 기준으로 국민ㆍ신한ㆍ하나은행이 매각 대상인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하면 상위 3곳의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75%를 넘는다"며 "이 경우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돼, 합병 승인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거나 하나은행이 우리은행 합병을 추진할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 문제로 승인 과정에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그는 "시장 범위에 특수은행 포함 여부, 개별 업무별 점유율 계산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은행의 합병심사시 경쟁저해 여부에 대한 논란 가능성도 피하기 어려워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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