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SK C&C 상장 계기 글로벌 경영 박차

입력 2009-11-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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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해소로 지주체제 전환 마무리

SK그룹이 11일 SK C&C를 상장하면서 지주회사체제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SK는 SK C&C 상장을 통해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정리,지주회사 전환에 걸림돌이 됐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다는 방침이다. SK는 내년 초를 지주회사 완성시기로 잡고 있다.

◆SK C&C 상장…순환출자 고리 해소

SK그룹은 SK C&C 상장을 통해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요건에 걸림돌이 돼 온 'SK C&C→SK㈜→SK텔레콤·SK네트웍스→SK C&C'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은 계열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순환형 출자구조를 끊고, 지주회사 아래 계열사들이 일직선으로 존재하는 '수직계열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SK C&C 상장을 통해 SK텔레콤(1500만주)과 SK네트웍스(750만주)가 보유한 SK C&C의 지분 2250만주(SK C&C 총 주식의 45%) 가운데 1800만주(SK텔레콤 1050만주+SK네트웍스 750만주)를 매각했다.

SK네트웍스는 SK C&C 보유지분(15%, 750만주) 전량을 매각,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끊어지게 된다. 다만 이번 기업공개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는 SK텔레콤 잔여 지분(450만주)은 6개월간의 보호예수기간 이후 자사주 취득이나 기관을 상대로 한 블록딜 등의 방식으로 처분키로 했다.

따라서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완성시점은 Sk텔레콤의 잔여지분 매각시점인 내년 4월께로 내다보고 있다. 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도록 한 현행 공정거래법의 요건 역시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이 외에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을 위해 추가적으로 남은 부분은 SK네트웍스와 SKC가 보유한 SK해운 지분과 SK증권 지분 처리다. 그러나 SK C&C로의 순환출자해소와 달리 SK해운의 경우 SK그룹 자체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54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퀀텀점프…글로벌 경영 박차

SK그룹은 이번 SK C&C 상장으로 지주회사체제가 완성됨에 따라 또 한번의 도약을 기회를 맞았다.

1970년대 유공(현 SK에너지)를 인수해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성, 사업기반을 다진데 이어 1990년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를 통해 정보통신사업에 진출, 현재의 그룹을 만들었다.

SK그룹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해 또 한차례 그룹의 '퀀텀점프'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SK는 안정된 지주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SK네트웍스의 통신사업 양도, SK네트웍스·워커힐 합병,SK건설의 지주회사 편입 등도 지주회사 체제에 맞춘 내부 재편작업의 일환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열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전략세미나'에서도 SK C&C 상장 이후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강화 방안을 검토, 방향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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