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어린이용 타미플루 정부재고 '바닥'

입력 2009-11-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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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재고량 84만명분 비상...곽정숙 의원 "미취학 아동 신종플루에 무방비"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30mg의 정부재고가 완전히 바닥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45mg용량의 정부재고도 2175명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2일 현재 타미플루30mg 정부비축량이 ‘0명분’인 것으로 드러났고, 45mg 용량의 타미플루도 2175명분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 타미플루인 75mg 용량도 재고가 84만3738명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11월 2일 현재 항바이러스제 보유량은 ‘릴렌자’ 108만2595명분을 포함한 192만8508명분과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이미 배포한 171만 명분을 합쳐 총 363만 명분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곽정숙 의원은 “릴렌자는 타미플루에 내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타미플루가 부족하다고 해 내성에 대비해 비축해놓은 릴렌자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타미플루 내성 발생을 대비해 비축해 놓은 물량을 현재 사용가능한 항바이러스제 재고량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한지도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곽의원에 따르면 릴렌자는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에게는 투여할 수 없기 때문에,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재고량은 84만명분이 전부인 셈이다.

또 항바이러스제 부족현상은 특히 미취학 아동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만3세~8세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두 번 맞아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고, 3세미만의 경우는 2번을 맞아도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예방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해도 미취학 아동의 경우 백신접종 순위에 밀려 12월에나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고, 만3세~8세는 항체가 생성되는 기간까지를 고려하면 최소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신종플루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게 곽의원의 주장이다.

곽의원은 “정부는 항바이러스제 재고가 바닥이 나는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사실 감추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신종플루 위험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지금이라도 강제실시를 추진해 소아용 타미플루와 향후 필요한 항바이러스제 물량을 국내 제약사로 하여금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바이러스제 보유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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