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주춤해진 달러 약세 흐름에 주목

입력 2009-10-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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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최근 주춤해진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 영향으로 118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 탐색에 나서며 하락보다 상승 압력에 더욱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화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 하락과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위축국면 지속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 부각,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이뤄질 수도 있다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 등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 주 달러화는 엔화에 나흘 연속 강세를 보였고 유로화에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사흘 연속 올랐다. 무엇보다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그동안 연 0~0.25% 범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던 방침을 바꾸는 방향으로 점차 선회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 역시 일제히 보도, 달러화 강세 전환 배경에 대한 진단을 이 같이 내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춤해진 달러 약세로 인해 지난주 강한 숏커버를 유입시키며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던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세와 결제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주 서울 외환시장내 주요 이슈였던 국내 외화유동성 규제에 대한 경계감과 외환당국의 스무딩 역시 시장 참가자들사이에 환율 방향이 아래보다는 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심어줄 전망이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잇단 실적 호조 확인에도 불구하고 4분기 기업실적 및 국내경기의 개선 전망에 대한 하향 우려가 낙관적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며 국내증시 반등 탄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당초 어닝시즌 최대 관심사였던 미 금융주와 국내 주식시장내 ITㆍ자동차 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이익 개선을 주도했던 영업 환경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향후 낙관적 실적 전망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

종합해보면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 뉴욕증시가 차익 매물과 실적 악화 영향에 따른 하락 마감과 이로 인한 글로벌 달러화 약세 및 역외 선물환율 소폭 상승으로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11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25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NDF 종가는 지난 주말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81.50원보다 소폭(1.25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주춤해진 달러 약세로 인해 지난주와 같은 역외의 대규모 숏커버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 결제 수요와 네고 물량이 공방을 펼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 딜러는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전후로 수급 여건과 장중 코스피 움직임에 오르내릴 공산이 커 보이나 달러화 강세 전환에 따른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지난주 역외 참가자들은 달러화를 상당 부분 사들였던 이유는 그간 시장내 숏 심리가 강했기 때문"이라며 "상당 부분 오버슈팅의 되돌림이 있었던 만큼, 이날 환율은 방향성 탐색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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