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의미 없는 추격매도..선택과 집중 필요

입력 2009-10-06 09:16 수정 2009-10-06 15: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일 코스피시장이 추석 연휴기간중 美 증시 급락분을 반영해 큰 폭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600선을 가까스로 방어했고, 코스닥지수는 두달여 만에 500선을 하회했다.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美 실업률 등 경제지표 충격과 함께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22.53p(-1.37%)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반발매수세 유입에 의해 1630선 언저리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이 관망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매도규모를 늘리면서 오후들어 낙폭을 다시 확대, 장 후반 한때 16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37.73p(2.29%) 내린 1606,90p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340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공세 수위를 높였다. 개인이 3454억원 순매수로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고, 최근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온 기관은 3천억원대의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 8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관망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947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489억원) 위주로 37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환율은 당국의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 역외환율 하락을 반영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대비 4.60원 내린 1173.7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가 국경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가권지수(0.35%)와 항셍지수(0.26%)가 올랐고 닛케이지수(-0.59%)와 싱가포르지수(-0.27%)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무더기 급락, 윈도7 관련주↑

외국인 러브콜과 함께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었던 삼성전자(-5.68%)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을 집중적으로 받아 폭락하며 증시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추석연휴전 20일선을 살짝 이탈했던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둔화 우려와 더불어 이날 긴 음봉을 기록하며 단기 상승추세를 벗어났다.

연휴전 급락했던 현대차는 3분기 실적 호전 기대 속에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오름세를 탔으나, 기관 매물에 눌려 0.49% 상승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의 '팔자'에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LG전자가 5.56% 급락한 것을 비롯해 POSCO(-2.54%), KB금융(-3.30%), 한국전력(-1.40%), 신한지주(-3.76%), 현대모비스(-3.09%), SK텔레콤(-2.70%), 현대중공업(-1.14%), 우리금융(-2.19%), LG(-3.41%), LG디스플레이(-3.72%)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SDI(1.41%), LG화학(0.24%) 등 2차전지 대표주들이 모처럼 반등했고, 1조원대의 자산재평가 차익이 발생한 한국가스공사(3.98%)를 비롯해 동아제약(3.35%), LS산전(3.30%), 대우조선해양(3.05%), 삼성엔지니어링(2.94%), 한진중공업(2.93%), LG생명과학(2.55%), KT&G(2.38%), 에스원(2.17%) 등 낙폭과대 조선주와 실적호전주, 배당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약품(0.95%)과 음식료(0.91%), 섬유의복(0.29%) 등 내수·환율하락 수혜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고, 전기전자(-4.61%)와 의료정밀(-3.24%), 금융(-3.13%), 철강금속(-2.67%), 증권(-2.43%) 업종의 낙폭이 컸다.

한편 하나금융지주가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 검토 소식에 14.41% 폭락했고, 엔씨소프트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0.36%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75억원)의 매도공세 속에 0.94% 내리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반도체(1.10%)와 셀트리온(1.38%), CJ오쇼핑(0.61%), 코미팜(0.30%), 동국S&C(0.50%) 등이 지수를 방어한 반면, 최근 많이 오른 네오위즈게임즈가 10.20% 급락했고 소디프신소재(-4.12%), 태웅(-3.94%), 태광(-3.42%), 다음(-0.98%)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2위 자리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장중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던 메가스터디(-0.49%)는 SK브로드밴드(-1.52%)의 뒤를 이어 4위로 마감했다.

윈도7 출시가 임박해 오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제이엠아이, 제이씨현(이상 상한가), 다우데이타(10.98%), 유니텍전자(9.56%), 피씨디렉트(6.19%) 등의 윈도7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아이리버가 전자책 시장 성장 수혜 기대로 이틀째 상한가에 진입했고 인스프리트(상한가)와 유비쿼스(6.47%), 지어소프트(2.03%), 옴니텔(1.78%), 컴투스(4.72%) 등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 수혜주들도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발 공급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진 풍력주 유니슨과 용현BM이 나란히 10.99%, 4.33%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의미없는 추격매도, 제한적인 기술적 반등 기대

주말에 말씀드린대로 뉴욕증시는 추세 지지선 지지를 받으며 급락세가 진정됨에 따라 자율반등 성격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구간이다.

또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꺾이면서 저금리 기조 유지 등 '확장적 통화정책 지속'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날 여지가 있다.

국내증시는 과거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조정색이 짙지만 마디지수이자 심리적 지지선인 1600선에서 어느정도 반발력을 나타낼 수 있는 모습이다.

현금비중을 확보하지 못한 투자자의 경우 뒤늦게 추격매도에 나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거의 없는 구간이므로 뇌동 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물론 증시 주변여건이 비우호적이고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타기 등 신규매수를 검토할 시기는 아니다.

환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약달러'를 증시는 예전처럼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기조가 유지되더라도 추가 하락할 여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추가로 매수할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경우 기존의 환차익마저 줄어들 소지가 있고 FTSE지수 추종 편입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외국인이 단시일내에 예전처럼 공격적인 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요컨대 증시 내부의 유동성이 아직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았지만 유동성 위축을 가져올 '출구전략 도입' 사전작업이 이미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터라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심리적 상승동력으로 작용해온 '경기회복 기대감'은 최근 실망스런 경제지표들로 인해 희석돼 버렸다.

증시 내부적으로는 수급주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생긴 수급 공백이 여전하고 주도주를 비롯한 대부분 종목들의 수급은 꼬이고 있다.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제한적인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두되, 당분간은 현금비중 확보 등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슬림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단순 낙폭과대주보다는 (지수 조정에도 불구) 올라야 할 이유가 분명한 종목, 즉 3분기 어닝시즌 수혜가 기대되는 실적 호전주, 고배당주, M&A 모멘텀 보유주 등과 같이 상승 명분이 뚜렷한 종목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제이엠아이 광명전기 아이리버 옴니텔 피에스텍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16,000
    • +2.48%
    • 이더리움
    • 4,284,000
    • +2.15%
    • 비트코인 캐시
    • 469,700
    • +6.29%
    • 리플
    • 619
    • +5.09%
    • 솔라나
    • 199,100
    • +7.62%
    • 에이다
    • 507
    • +4.32%
    • 이오스
    • 707
    • +6.96%
    • 트론
    • 184
    • +3.37%
    • 스텔라루멘
    • 124
    • +7.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5.54%
    • 체인링크
    • 17,850
    • +6.38%
    • 샌드박스
    • 414
    • +10.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