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실적 호조세 뚜렷...환율 악재 상쇄

입력 2009-10-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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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상 최대 리콜도 호재

최근 원·달러 환율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익 악화 우려로 주식시장에서 급락세를 보였던 자동차 관련주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 도요차가 사상 최대의 리콜을 실시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혜도 관측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하던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 지난 한주간 -11.26%(1만3000원) 떨어졌고, 기아차 역시 지난달 29일 상승분을 제외하면 한주간 -9.64%(1850원)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가 9월 한달동안 전반적인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도요타 자동차의 사상 최대 리콜 수혜 등이 전망돼 환율 및 조업차질 등 리스크 보다는 판매실적 모멘텀 지속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총 30만7181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61%, 전월보다 24% 증가했다. 현대차의 월별 판매가 30만대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월별 최대 판매기록은 지난 6월 27만8485대이다.

기아차의 9월 판매량도 16만3177대로 전년동월대비 68%, 전월대비 68% 각각 늘었다. 기아차의 종전 월별 최고 실적은 지난 6월 14만3417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공장 판매는 사상 최대인 15만280대(전년대비 +53.9%, 전월대비 +14.5%), 3만9146대(+43.8%, 16.1%)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최근 생산된 도요타 자동차의 운전석 바닥 매트가 고정핀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앞으로 밀려나와 가속 페달을 고정, 급가속 및 통제 불능 사태에 따른 충돌 사고를 일으킬 수 있음을 발견하고 도요타에 통보했으며, 이에 도요타는 최근 판매된 자동차들 중 380여만대에 대해 'safty recall'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내수 판매 현황과 공장 출고 결과는 당사 예상을 크게 상회해 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매우 양호할 것"이라며 "본사 기준 현대차는 매출 8조원 내외, 기아차는 4.5조원 내외로 기존 당사 예상 대비 약 15%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 공장 매출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해 지분법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락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지난 금융 위기 기간동안 급증한 마케팅비 조절과 원가 구조가 우수한 신차 투입, 경기 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 등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미국 총수요 회복세가 불투명한 점을 제외하면 전세계적인 소형차 수요 및 중국 수요의 뚜렷한 강세와 현대, 기아차의 수혜 지속, 신차출시 효과와 판매 비중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경쟁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가격경쟁력 악화에 따른 뚜렷한 비교 우위 상황은 중기적으로 지속 또는 더욱 진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2009년 4분기까지는 현대와 기아차의 전세계 판매실적 강세가 더욱 진전되고, 2010년 상반기까지의 글로벌 시장지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요타의 리콜이 현대차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계산하기는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경기침체기 품질 제고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과정에 있는 현대차 그룹에게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반사 이익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한국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것은 분명 고무적이며 장기적인 성장성도 긍정이지만, 과도한 기대감으로 인해 고려해야 할 현실적 문제들이 외면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금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체들의 이익전망을 어둡게 하는 리스크 요인들이 존재하는데, 올해 강한 수요반등이 내년 수요를 앞당겨 옴에 따라 업체들의 향후 판매 및 이익이 하락할 위험, 시장점유율 확대가 원화강세와 경쟁자의 부활로 점점 어려워질 가능성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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