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하는 YF쏘나타의 '옥에 티(?)'

입력 2009-10-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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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루프라인·값비싼 썬루프 가격 · 디자인 철학 부재 등 혹평 이어져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자동차가 지난 17일 출시한 신형 쏘나타(YF)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신형 쏘나타의 계약대수는 27일만에 5만대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 인기를 모으며 올해 판매목표로 잡은 6만대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신형 쏘나타를 해외시장에도 진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할 예정이며, 2011년 초에는 중국공장에서도 생산에 돌입,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를 실제 출고 받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명성에 걸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있다.

◆스타일 살리려다 포기한 '뒷좌석'

▲신형 쏘나타의 내부.
가장 크게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 쿠페 스타일로 차체가 디자인된 탓에 루프라인이 낮아져 뒷좌석 천장이 낮다는 점이다.

현대차측에서는 이를 고려해 뒷좌석 시트를 움푹 파이도록 해 앉는 위치를 바꿨다고는 하지만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인터넷 동호회 회원은 "실제 타봤는데, 제 키가 178㎝인데도 좀 불편하더군요. 패밀리카로 이용하실 분들은 꼼꼼히 고려해 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더군다나 신형 쏘나타는 택시로도 생산되고 있어 뒷좌석 손님이 상당수인 택시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3만여명의 대기자들은 아직도 신형 쏘나타를 받기 위해 2개월 이상을 기려여야 할 상황"이라며 또한 "조금만 있으면 택시고 승용차이고 눈만 뜨면 돌아다니는 게 신형 쏘나타라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 에쿠스 리무진보다 비싼 파노라마 썬루프

신형 쏘나타에 옵션으로 설치하는 파노라마 썬루프의 가격 불만도 적지 않다. 신형 쏘나타에 설치할 수 있는 썬루프는 일반 썬루프가 아닌 파노라마 썬루프만을 장착할 수 있고 가격도 115만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지난 29일 출시한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 리무진 썬루프의 가격이 6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비싸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 썬루프와 파노라마 썬루프는 가격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더군다나 신형 쏘나타의 경우는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일반 썬루프가 아닌 파노라마 썬루프를 달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 센터페시아의 '모방'

최근 급격히 개선된 현대차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철학의 부재(不在)'가 지적되고 있다. 실례로 신형 쏘나타 센터페시아쪽의 사람 모양의 공조 시스템이 볼보자동차의 것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볼보의 경우, 사람 모양의 공조시스템은 눈이 많이 내리고 겨울이 긴 스웨덴의 혹독한 기후의 영향으로 운전 중에도 장갑을 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작동하기 쉽게 커다란 사람 모양으로 디자인 됐다.

이에 반해 신형 쏘나타의 경우는 그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을 두고 수입차 못지 않게 좋아졌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디자인 철학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표한다며 현대차가 앞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보여주는 것 위주의 디자인이 아닌, 철학이 있는 디자인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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