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치솟는 금값 - 급락하는 유가 - 멈춰선 주가

입력 2009-09-14 08:40 수정 2009-09-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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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시장이 이틀째 상승하며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0일)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가 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 고용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인데다 P&G 등 실적 전망 상향조정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를 반영해 나흘째 상승한 국제 유가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나스닥 지수(1.15%)를 비롯한 주요지수가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쿼드러플 위칭데이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다 외국인 매수세 강화와 더불어 상승세를 굳혀 전일대비 7.02p(0.43%) 오른 1651.70p로 거래를 마쳤다.

잇단 美 증시 강세에 고무된 외국인이 한달여만에 최대규모인 591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56억원, 3501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057계약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우위(-906억원) 영향으로 4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환율은 엿새째 미끄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70원 내린 1221.8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와 더불어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2.22%)와 가권지수(0.07%), 항셍지수(0.44%) 등이 오른 반면, 닛케이지수(-0.66%)와 싱가포르지수(-0.04%)는 소폭 하락했다.

주도株 부진, 금융株 달라진 위상..신종플루株 강세

주요 IT, 자동차주들이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듯 KB금융의 시가총액은 현대차를 제치고 3위에 등극했다. 외국인은 이날 금융업종에 대해 189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강한 매수 의지를 피력했다.

외국인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는 KB금융이 4.0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3.37%), 우리금융(3.16%), 삼성화재(1.77%), 하나금융지주(1.99%), 기업은행(2.10%), 외환은행(3.06%), 삼성카드(1.68%), 현대증권(1.45%) 등의 주요 금융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0.25%)가 2천원 상승한 79만3천원으로 마감하며 80만원대에 한발 더 다가선 반면, LG전자(-4.10%)와 LG디스플레이(-2.04%), 하이닉스(-1.40%), 삼성SDI(-1.24%), 삼성전기(-0.74%) 등의 주요 IT주들은 기관 중심의 차익매물에 시달렸다.

현대차가 외국인의 연일 계속되는 집중 매도공세에 기관이 가세하면서 2.38%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3.13%), 글로비스(-0.44%), 동양기전(-3.70%), 한일이화(-0.92%), 한라공조(-0.88%)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힘을 잃었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제약주 중심의 신종플루주들이 들썩거렸다.

녹십자가 7.37% 치솟은 것을 비롯해 영진약품(상한가), 대웅제약(7.09%), 동성제약(6.82), 삼진제약(4.78%), 오리엔트바이오(4.31%), 일양약품(2.73%), 한미약품(2.15%), LG생명과학(1.77%), SK케미칼(1.72%) 등의 제약, 바이오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추석 특수 기대로 8.08% 급등했고 대한전선(7.14%), LG데이콤(5.16%), 아모레퍼시픽(4.61%), 신세계(4.55%), 롯데쇼핑(4.22%), 삼성테크윈(4.39%), 대한통운(4.11%), OCI(3.91%) 등의 상승폭이 컸다.

최근 대우건설 인수설로 급락했던 한화는 인수 검토대상이 대우인터내셔널로 바뀌면서 4.66% 급등해 주목을 받았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66%)과 전기가스(2.61%), 의약품(2.55%), 유통(2.17%), 금융(1.98%)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기존 주도업종인 전기전자(-0.51%)와 운수장비(-1.70%)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126억원) 주도로 0.62% 상승했다.

태웅(7.41%)과 태광(7.07%), 동국S&C(5.77%), 성광벤드(4.89%) 등의 풍력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코앤루티즈가 주문자생산방식(OEM) 판매 예정인 신종플루용 마스크의 방역효과 검증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쎌바이오텍, 웰크론(이상 상한가), 이노칩(5.79%), 팜스웰바이오(5.42%), 코미팜(4.63%), 케이피엠테크(4.21%), 제넥셀(4.05%), 보령메디앙스(3.66%) 등의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주말 뉴욕증시, 피로 누적..엿새만에 숨고르기

주말 뉴욕증시(11일)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엿새만에 하락했다.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의 잣대로 활용되는 대표적 운송업체 페덱스(6.41%)가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국제유가가 중국 수요 감소 소식과 함께 급락반전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지수가 0.2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나스닥지수(-0.15%), S&P500지수(-0.14%)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0.2를 기록, 전월 65.7에서 큰폭 개선됐을뿐만아니라 블룸버그 집계전문가 예상치(67.5)도 크게 상회함으로써 소비심리 호전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경기의 온도계로 간주되는 국제유가가 중국 8월 석유수입 감소 소식에 닷새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지표 호재를 무력화시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65달러(3.7%) 급락한 69.29달러로 마감, 70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S&P500지수는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 이후 낙폭의 피보나치 50% 되돌림 가격대를 장악한데 이어 61.8% 되돌림 가격대와 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말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최근 상승폭에 비하면 건실한 조정이고, 경기회복 확신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소비지표가 개선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61.8% 지수대 안착이 녹록치 않겠지만 적절한 속도조절로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레벨업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상품가격의 최근 불안정한 동향은 투자심리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치솟는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 또한 국제유가의 경우 돌파에 성공했던 전고점대가 두차례나 저항대로 작용하면서 반락하는 모습이 경기 컨센서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심리적 저항대인 천온스를 넘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금시세와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유가 동향이 계속 이슈화된다면 증권시장내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상승피로 누적으로 랠리에 제동이 걸린 뉴욕증시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증시 가격부담 속 대안株 찾기

뚜렷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랠리를 펼쳐온 글로벌 증시들이 다음주는 상품가격의 변동성 우려와 주가의 가격 부담으로 인해 다소 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건재하고 하방경직성이 워낙 강해 증시 전반적으로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종목들, 대안주들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간 랠리를 이끌어온 IT, 자동차업종의 주도주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공격적인 차익실현 압력 속에 현저히 약해진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주도주들의 속성상 상당기간 오버슈팅이 허용되기 때문에 급락보다는 미세한 조정 내지는 기간조정 수순을 밟으며 증시에 당장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미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상당부분 반영한 터라 수출주들에 유리한 원/달러 환율 상승모멘텀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추가 레벨업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IT, 자동차 업종 대표주들이 정체흐름을 보이더라도 실적모멘텀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부품주, 장비주들의 랠리는 선별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경기회복에 따른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보유한 금융주들이 기존 주도주들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가운데, 철강 화학 기계 해운 조선 등 소외됐던 산업재 섹터의 순환 약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외주라고 해서 무차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므로 대량거래와 함께 시장의 매기가 집중되는 핵심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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