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주인 잃은 증시..변동성 장세 지속

입력 2009-09-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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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시장이 美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했지만 국가신용등급 상향 전망 등에 힘입어 전약후강의 견조한 흐름과 함께 1610선을 지켰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일)는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 가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금융주를 중심으로 주요지수가 2% 전후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美 국채가격과 달러화가 올랐고,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68달러선까지 밀려났다.

1590선에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국제신용평가사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전망과 중국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장중 한때 보합선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경계매물 출회로 반등분을 일부 반납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90p(0.61%) 내린 1613.16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지난 4월 8일 이후 최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283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182억원 순매도로 관망했다. 반면 개인은 3231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52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도(-756억원)가 차익거래 매수를 소폭 웃돌아 8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자 환율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20원 오른 1249.9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등락이 엇갈렸다.

닛케이지수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주들의 실적 악화 우려와 함께 2.37% 급락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1.76%), 싱가포르지수(-1.02%) 등이 하락한 반면, 상해종합지수(1.16%)와 가권지수(0.29%)는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 부진, LED·와이브로株 무더기 급등

외국인이 전기전자(-2294억원)와 운수장비(-972억원) 등 그간 증시를 이끌어온 주도업종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일제히 하락하던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일부 종목이 상승반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로 인해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1.88%)와 POSCO(-1.83%), KB금융(-0.19%), 현대중공업(-2.60%), 삼성화재(-2.00%), KT(-0.51%) 등이 하락한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 LG디스플레이가 5.94% 치솟은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95%)와 SK텔레콤(0.29%), 하이닉스(0.90%)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중국과 인도에서 월 최다판매 기록을 세우고 미국시장에서 역대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에 0.88%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모비스가 美 크라이슬러로부터 2011년형 모델 2개 차종에 장착될 2조5천억원 규모의 모듈부품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에 3.58% 급등하는 등 실적 호전 자동차주들의 강세 트렌드가 이어졌다.

몸집이 가벼운 IT 관련주들이 각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미반도체가 상한가에 올랐고, LED 테마에 힘입어 금호전기(8.06%), 한솔LCD(7.84%) 등의 IT주들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99%)과 자동차주들이 포진해 있는 운수장비(0.29%), 유통(0.11%)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종이목재(-3.01%)와 건설(-2.52%), 증권(-2.30%), 의약품(-2.08%), 철강금속(-1.65%)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종플루 관련주들은 감염 확산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과 차익실현 매물에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들이 급락했다.

오리엔트바이오가 美 마이크로젠사와 신종플루 살균제 원료(D-125) 국내 독점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진입했고, 손 살균 세정제를 판매중인 파루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녹십자(-3.58%)와 일양약품(-5.54%), 한독약품(-10.80%), SK케미칼(-6.28%), 한올제약(-7.19%), 종근당(-5.52%), 한미약품(-2.98%) 등 신종플루 관련 제약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157억원)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서울반도체(0.66%)와 SK브로드밴드(0.20%), CJ오쇼핑(0.66%), 네오위즈게임즈(1.95%) 등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고, 상장 사흘째를 맞은 동국S&C(3.08%)는 태광(-5.22%)을 제치고 시가총액 10위에 등극했다.

한편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IT장비·부품주들이 랠리를 펼치며 종목장세를 만끽했다.

주성엔지니어링(13.68%)이 중국 LCD업체와의 280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을 호재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한미반도체(코스피)와 에스엔유, 동아엘텍(이상 상한가), 피에스케이(13.25%), 이오테크닉스(11.71%), 서원인텍(11.08%), 탑엔지니어링(10.08%), CU전자(10.75%), 파워로직스(9.09%), 엘앤에프(9.00%), 넥스콘테크(8.67%), 휴맥스(8.59%), 크로바하이텍(6.74%), 신화인터텍(5.00%), 동진쎄미켐(4.70%), 에스에프에이(4.36%)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연합 27개국이 백열전구를 일제히 추방키로 했다는 소식과 정부의 IT 뉴딜정책 발표 영향으로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무더기 급등했다.

루멘스와 우리이티아이, 루미마이크로, 오디텍, 우리기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포함해 코스피시장의 LG이노텍(10.14%), 우리조명(13.12%), 알티전자(10.05%), 에피밸리(9.68%), 대진디엠피(4.17%) 등 LED 관련주들이 준동했다.

정부가 189조원 규모의 정보기술(IT) 육성정책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꿈틀거렸다.

정부의 IT전략산업에 와이브로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C&S마이크로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이노와이어(10.28%), 케이엠더블유(+9.04%), 영우통신(+7.40%), 서화정보통신(+7.78%), 쏠리테크(4.79%) 등이 동반 급등했다.

지지선을 이탈하며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했던 이노셀은 자회사의 대장암 치료제 전임상 성공 소식에 장중 9.98%까지 치솟는 등 출렁거린 끝에 2.49% 오름세로 마감했다.

불안정한 수급..변동성 장세 지속

1590선을 위협하던 코스피지수가 美증시 급락 충격을 딛고 양봉을 기록하며 해외증시 대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증시들이 모두 20일선을 이탈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5일선 위에서 움직이는 국내증시의 복원력에 감탄이 나올 만도 하다.

게다가 그간 '바이 코리아' 행보를 견지하던 외국인이 이날 5개월래 최대규모인 3천억원에 가까운 눈덩이 매물을 쏟아내며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이날 국내증시의 반등탄력은 더욱 놀랍다.

외국인의 하루 매도를 보고 외국인의 매수기조에 변화가 생겼다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하지만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뉴욕증시의 방향성을 추종해 왔으며, 뉴욕증시가 통상 연간 수익률이 가장 낮다는 9월을 맞아 주요 지지선을 (일시적으로나마) 이탈하는 등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선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가 따른다.

뉴욕증시가 빠른 복원력을 과시해준다면 수급이 양호한 국내증시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겠으나, 해외증시의 부진이 계속된다며 국내증시의 단순한 상승관성을 기대하고 습관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 모두 수급기준선 등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며 무기력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회복 컨센서스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국제유가는 반등에 실패하며 추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증시가 이틀째 양봉을 기록하며 반등을 타진하는 모습이지만 이날 반등탄력은 최근 낙폭과 급락세 진정을 감안해 볼 때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필자가 말씀드린대로 피보나치 밴드 사이에서의 바닥다지기 등락 정도로 볼 수 있다. 기술적 반등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모습이지만 기대만큼 반등탄력이 강하지 못하다면 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렇듯 대외변수 불확실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증시의 수급을 떠받치던 외국인이 차익실현 의지를 내비치고 프로그램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터라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가량의 진폭을 보였다. 벌써 사흘째 일교차가 30포인트를 웃돌고 있다.

최근 이틀처럼 양봉이 계속되면야 좋겠지만 음봉이 기록되는 날은 타격이 클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증시를 주도해온 대형주들이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정체되는 흐름을 보임에 따라 시장의 매기는 자연스럽게 지수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 개별주들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IT장비/부품주, 자동차부품주, 휴대폰 부품주들과 같이 향후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종목들, 또는 LED, AMOLED 등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실체가 있는 녹색성장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반적으로 위험관리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실적 모멘텀과 정책수혜 모멘텀을 보유한 중소형 우량주들의 경우 변동성 장세에서 차별적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에 대한 관심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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