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시장이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서울 아파트 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8월 현재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를 집계한 결과 서울은 1821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전인 8월(1815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인천 역시 8월 현재 3.3㎡당 평균매매가는 783만원으로 지난해 8월(762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올 4월부터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제2롯데월드 조성,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의 고공상승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커졌다.
인천의 경우, 올 상반기 청라지구에서 보여줬던 뜨거운 청약열기가 인천 아파트 값을 견인했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급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광역시에서도 지난해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103%, 광주 110%, 울산 101%, 대전 100%, 대구 90.9%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투기세력이 많은 서울과 달리 실수요자들 위주여서 그나마 하락폭이 적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정책결정에 더 이상 진척이 없고, 최근 경기 호전 움직임마저 뚜렷해진데다 거래성수기마저 겹쳐 부동산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