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1600선 돌파 후에도 양극화장세 지속

입력 2009-08-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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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시장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를 견인한 버냉키 효과에 힘입어 1600선을 돌파,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600선을 훌쩍 뛰어넘어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좁은 등락 속에 1600선을 지키며 차익매물을 소화하다 장 후반 상승폭을 좀더 늘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31.24p(1.98%) 오른 1612.22p로 마감, 1년 1개월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3315억원을 순매수하며 1600선 회복을 주도했고 개인도 497억원 매수우위로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선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270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식물량 줄이기에 바빴다.

한편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812계약을 순매도(미결제 -2084계약)하며 차익실현을 병행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2621억원) 위주로 290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증시가 급등하자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70원 내린 1240.0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경기회복 기대감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닛케이지수가 3.35% 폭등한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2.76%), 항셍지수(1.67%), 싱가포르지수(2.27%), 상해종합지수(1.10%) 등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대형 IT·자동차株 지수 견인, 증권·신종플루株 랠리

삼성전자(3.43%)가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쓰며 시장 분위기를 북돋았고 LG전자(2.81%), 하이닉스(4.82%), 삼성SDI(6.96%), 삼성전기(4.20%), LG이노텍(3.11%) 등의 대형 IT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랠리에서 소외됐던 삼성이미징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기관의 매도공세가 지속된 LG디스플레이는 1.39% 하락했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주들의 랠리도 지속됐다. 대장주 현대차가 4.37% 급등했고, 글로비스(8.75%), 현대모비스(3.21%), M&A 재료를 보유한 한국베랄(상한가), 동양기전(4.71%), S&T대우(4.32%), SJM(4.28%), 유성기업(4.05%), 한라공조(3.98%), 상신브레이크(3.79%)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기아차는 0.29% 하락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600선을 예상보다 강하게 돌파하자 증시 활황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로 증권주들이 환호했다.

대우증권이 9.09% 급등한 것을 비롯해 HMC투자증권(8.02%), 현대증권(7.51%), 동양종금증권(7.31%), 우리투자증권(6.13%), 골든브릿지증권(5.63%), SK증권(5.51%), 삼성증권(5.01%), 키움증권(5.01%) 등의 증권주들이 코스피지수 1600선 돌파의 기쁨을 만끽했다.

확산 일로에 있는 신종플루 관련 수혜주들의 랠리가 계속됐다. 투자심리가 과열되면서 실수혜 여부와 상관없이 제약, 바이오 이름을 보유한 종목들이면 무차별 급등하는 흐름도 관찰됐다.

녹십자와 알앤엘바이오, 중외제약, SK케미칼,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등이 무더기 상한가에 진입했고, 일양약품(12.34%), 한국콜마(5.93%), 대웅제약(4.54%) 등의 제약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7.27%)과 증권(5.64%), 의약품(4.10%), 전기전자(3.14%), 운수장비(2.29%) 등의 상승폭이 컸고, 종이목재(-1.05%)와 섬유의복(-0.64%), 음식료(-0.57%), 비금속광물(-0.31%) 등은 부진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POSCO(0.43%)와 한국전력(0.78%), 신한지주(3.41%), KB금융(2.75%), 현대중공업(2.09%), LG(2.13%), LG화학(3.33%), 우리금융(3.93%)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틀째 지속되면서 0.15% 하락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LED 공급부족 가시화 전망에 힘입어 5.5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유니슨(9.98%)과 메가스터디(4.52%), 주성엔지니어링(3.06%), 차바이오앤(1.77%), 태광(1.19%) 등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0.29%)과 네오위즈게임즈(-3.58%), CJ오쇼핑(-1.18%), 소디프신소재(-2.63%), 코미팜(-1.87%),성광벤드(-2.26%) 등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신종플루주들이 준동했다. 중앙바이오텍과 에스텍파마, 중앙백신, 바이오랜드, 이수앱지스, 팜스웰바이오, 화일약품, 바이오니아, 씨티씨바이오, 서울제약, 제일바이오, 에스티씨파이프, 지코앤루티즈 등의 관련 테마주들이 무더기 상한가 잔치를 벌였다.

유동성 랠리 연장에 무게..빈익빈부익부

코스피지수가 결국 1600선을 뚫었다. 대규모 거래를 수반한 상승갭을 기록하며 단기 박스권 밴드를 돌파할 만큼 이날 코스피시장의 상승에너지는 강력했다.

향후 1600선 안착과정이 녹록치는 않겠지만 이날 지수의 상승탄력은 최근 20일선을 이탈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증시 매크로 변수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보면 글로벌 증시의 깜짝랠리는 유동성으로 풀이할 수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낙관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변동성이 있더라도 상승추세 자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 공감대가 글로벌 증시의 큰 상승 줄기를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지그재그식의 변동성이 가미될 수 있음은 늘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너무 급하게 오른다면 급하게 밀릴 수도 있다.

지수 흐름보다 중요한 것은 종목 선정이다. ITㆍ자동차 등의 주도주 섹터와 단기 모멘텀을 보유한 신종플루주들만 급등하는 '양극화 장세'가 지속되면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남의 집 잔치'를 쳐다보고만 있기 때문이다.

1600선은 마디지수에 불과하므로 마치 1600선 돌파가 랠리의 시작인 양 흥분할 것이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종목장세 연장에 무게를 두고 IT/자동차/금융 섹터의 핵심 주도주, 실적모멘텀 보유주들에 관심을 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하다.

최근 증시에서는 일부 기업이 향후 신종플루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알맹이 없는 공시를 내보내도 해당종목이 폭등할 정도로 비이성적인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앞서 수많은 테마주들의 생멸(生滅)을 경험했듯이 테마는 짧은 유행에 불과하다. 따라서 테마에 편승하더라도 오버슈팅 이후 진행될 신종플루 테마주들의 버블 해소 과정, 옥석가리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얼마전 글로벌 증시가 미국 소비지표 부진에 한차례 충격을 받았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화요일(25일) 발표될 컨퍼런스보드 8월 소비자신뢰지수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는다면 경기회복은 그만큼 지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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