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경기지표에 촉각..당분간 변동성 확대

입력 2009-08-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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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시장이 미국 소비지표 위축 여파로 반등 하루만에 급락하며 1550선 아래로 내려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미국, 중국 등 해외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폭탄이 외국인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수급구도를 뒤흔들며 매도압력을 높여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이렇다할 반발력조차 보여주지 못한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44.35p(-2.79%) 내린 1547.06p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775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팔자'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이 70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 매물을 받아냈고 외국인도 1242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6711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 악화를 주도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193억원) 위주로 631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시가 급락하자 환율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대비 17.70원 급등한 1256.9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불안감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기업공개(IPO) 물량부담 우려와 더불어 5.79% 폭락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3.10%), 항셍지수(-3.62%), 가권지수(-1.95%), 싱가포르지수(-3.25%) 등이 동반 급락세로 마감했다.

신종플루 수혜 바이오/제약株↑ 풍력단조株↓

국내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플루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백신주를 비롯한 제약주, 바이오주들이 급등한 반면, 여행관련주들이 폭락하는 등 관련주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필두로 팜스웰바이오, 씨티씨바이오, 중앙백신, 제일바이오, 중앙바이오텍, 대한뉴팜, 이-글벳, 파루, 대성미생물, 보령제약, 체시스, 케이피엠테크 등의 백신/방역/마스크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일양약품(9.56%) 등이 큰폭 상승했다.

반면 해외여행 수요 위축 우려로 대한항공(-5.05%)과 아시아나항공(-3.91%) 등의 항공주들과 하나투어(-10.07%), 모두투어(-11.56%), 세중나모여행(-6.27%) 등의 여행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신종플루 테마주들디 대거 포함된 의약품 업종이 1.23%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의료정밀(-5.16%)과 은행(-4.16%), 금융(-4.12%), 건설(-3.99%), 기계(-3.77%), 증권(-3.70%), 철강금속(-3.54%) 등의 낙폭이 컸다.

기관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2.46% 떨어진 것을 비롯해 POSCO(-3.22%), 한국전력(-1.26%), 현대차(-3.55%), 신한지주(-4.72%), KB금융(-4.81%), 현대중공업(-4.55%), SK텔레콤(-0.57%), LG디스플레이(-1.08%), 현대모비스(-1.94%), LG화학(-1.75%)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한편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던 LG전자는 보합마감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코리안리(-13.69%), 대우인터내셔널(-7.53%), 엔씨소프트(-6.83%), STX조선해양(-6.30%), 동국제강(-6.23%), 효성(-6.05%) 등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방북일정을 다섯 차례나 연장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상당한 방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상선(3.65%)과 현대엘리베이(2.13%)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발사가 임박해 오면서 비츠로테크(5.06%)와 AP시스템(2.23%), 쎄트렉아이(2.04%) 등의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한양이엔지(-2.07%)와 한양디지텍(-1.72%), 휴니드(-3.27%) 등의 우주항공 테마주들은 약세로 마감했다.

풍력 단조주들이 예상밖의 실적 부진으로 동반 급락했다. 2분기 9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평산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것을 비롯해 현진소재(하한가), 용현BM(-8.80%), 태웅(-6.18%) 등의 단조주들이 실적 실망감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한편 4조원대에 달하는 풍력발전 계약을 맺은 유니슨(6.31%)과 자회사 동국S&C의 상장을 앞둔 동국산업(2.56%) 등의 풍력 설비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美 경기지표에 촉각..변동성 확대 불가피

높은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 경기회복의 시발점인 소비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임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美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 컨센서스에 혼란을 준데다 1600선에 근접할 만큼 과열된 국내증시에 대한 경계심리와 글로벌 성장축인 중국증시의 폭락에 따른 불안감 등이 맞물리며 하락압력이 높아졌고, 눈덩이 프로그램 매물은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

단기간 급등폭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의 조정이다.

문제는 오랜 랠리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게 된 증시가 가격부담을 극복하고 단기간 탄력적으로 오를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글로벌 증시의 최근 랠리를 뒷받침해준 풍부한 유동성에 (심리적으로나마) 변화를 줄 수 있는 출구전략, 긴축정책으로의 선회 가능성이 이슈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6월처럼 유가의 상승이 '경기회복 시그널'보다는 인플레 초래 등으로 인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해석되는 분위기도 증시에는 부정적이다.

어닝시즌 마무리와 함께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 美 국채 동향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는 급작스런 통화정책 변화를 세계 주요국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유동성에 당장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크게 빠지지 않더라도 주가가 단기간 올라야할 명분, 상승동력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7월 경기선행지수와 기존주택매매, 뉴욕 제조업지수 등의 경제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다.

경기변수에 투자자들의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라 이들 경제지표들의 내용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려면 보유자산(주택)의 가치 상승이라도 수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주택지표의 개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상 주택판매 지표가 주는 의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 제동이 걸린 만큼 단기 조정국면 진입, '왝더독 장세' 심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은 '시간의 문제'이고 증시의 궁극적인 방향도 위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매수관점을 유지하되, 단기적으로는 60일선마저 이탈해 버린 중국증시와 원/달러 환율, 국제유가 동향 등에 주목하면서 현금비중을 조절하는 유연한 전략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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