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생수시장 '에비앙' 독주에 국내사 해양심층수로 맞불

입력 2009-08-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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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 롯데 등 프리미엄시장 도전장...3년간 연평균 20%대 고성장

프랑스산 수입생수인 '에비앙'이 독주하고 있는 국내 고급 생수시장에 CJ제일제당 등 국내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전체 생수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이중 먹는 해양심층수를 포함한 프리미엄 생수시장은 200억원 정도로 아직은 작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프리미엄 생수시장이 전체 생수시장의 40%인 90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프리미엄 생수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보이며 고성장을 기록중이다.

국내에서 프리미엄 생수 붐을 일으킨 수입생수 '에비앙'은 연 매출 80억원, 매년 10~20% 성장하면서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미네랄 생수인 에비앙은 4800m의 알프스 산맥에서 채취한 물로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다. 수입생수로 에비앙 외에 피지가 원산지인 '피지워터', 캐나다산 '휘슬러', '산페레그리노(탄산수)' 등이 매년 30% 정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5월 해양심층수 '블루마린'을 출시하고 박태환 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올 초에 탄산수 '트레비'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생수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07년에 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울릉미네워터'를 출시해 초반 해양심층수 시장 구축에 나섰지만 일반 생수에 비해 비싼 가격과 낮은 인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울릉미네워터를 리뉴얼한 '미네워터'를 재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생수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측은 미네워터의 경쟁 상대로 수입생수인 에비앙으로 정하고 핑크색 뚜껑과 이니셜, 작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고 제품 명칭도 영어 'MINEWATER'로 표기하면서 한글 글자를 최소화해 이국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미네워터를 출시하면서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 백화점, 호텔 등에서 집중적으로 판매해 고급스러운 이미지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또 해양심층수 전문기업인 파나블루도 최근 먹는 해양심층수 '슈어'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생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외에도 광동제약 '동해바다 1032해양심층수', 강원심층수'천년동안' 등 다양한 프리미엄 생수 제품들이 출시되며 해외수입 생수와 국내 생수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이나 이대처럼 20대가 많은 곳에 가면 손에 일반 생수에 비해 2~3배 비싼 프리미엄 생수를 들고 다니는 여성들이 많다"며 "에비앙, 피지워터 등 해외 생수와 비교해 품질에 자신이 있는 만큼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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