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증시는 2주째 상승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5.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홍콩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중국주식펀드가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러시아주식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갔다. 직전 주에 이어 국제 금속 가격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임에 따라 기초소재섹터펀드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 미국 등 선진국투자 펀드와 금융섹터펀드는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미국 증시는 주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CIT그룹의 회생 기대감과 6월 경기선행지수 개선, 기업실적 호전이 투자심리를 북돋웠고 골드만삭스의 S&P500 연말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 주간 북미주식펀드는 2.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3.69%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즈가 일본 부동산업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일본 증시는 상승세로 한주를 시작했다. 특히 미 경기선행지수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자 전기전자 및 자동차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더욱 상승폭을 키웠다. 여기에 6월 무역수지 흑자 급증과 엔화 약세 등이 더해지면서 한 주간 일본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인 한 주였다. 6월 조강생산량 증가와 상반기 신규대출 증가, 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보험사 수입보험료 증가전망 등이 중국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6.26%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HSBC가 인도증시에 대해 경기회복이 이미 증시에 반영된데다 더이상 밸류에이션이 낮지 않다고 분석,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음에도 인도주식펀드는 한주간 5.25% 상승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5.74%의 오름폭을 보였다. 유가가 배럴당 64달러를 넘어서고 금속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가 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시장에 퍼졌다.
브라질의 세계적인 제지회사인 아라크루즈 셀룰로즈의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는 3.62%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7개 해외주식펀드 중 단 1개 펀드만이 주간성과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간 항셍H지수가 8.45% 급등하면서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비교우위를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도 원자재가격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 등 선진국투자펀드와 금융섹터펀드는 상승폭이 비교적 적게 나타나면서 주간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맵스차이나H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8.03%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고 ‘템플턴차이나드래곤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7.51%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섹터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 1(주식)(A)’,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 등은 금융주 약세로 인해 악영향을 받으면서 주간성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