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교섭 불참 결정…노조·중재단, 대화 재개 촉구

입력 2009-07-25 11: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쌍용자동차가 25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불참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노조와 중재단은 유감을 표시하며 사측이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쌍용차 사측은 밤샘회의 끝에 이날 오전 8시 노사정 대화에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홍보팀 정무영 부장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불법폭력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24일 간담회 이후에도 생산라인 방화 등 폭력행위가 자행됐다"며 "또 현재 노조가 내놓은 무급순환휴직안은 기존의 총고용 보장 입장에서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또 "오늘 민주노총이 공장 정문으로 진입을 시도하면 동시에 노조측도 정문으로 내려와 경찰을 압박할 것이란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화하는 것은 의미도 없고 현재의 사태를 장기화하려는 노조측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사측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금속노조와 쌍용차 노조는 "사측이 자산매각을 통한 파산절차를 진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300억원에 달하는 체불임금을 해결할 의지가 없어서 자산매각을 통한 파산을 정부와 의논해 진행해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서 약속한 사항을 지켜달라"며 사측에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아침에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오후 예정된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될 것이란 사측의 우려를 씻어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폭력적으로 집회한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중재단에 참여한 권영길 의원(민노·경남 창원)과 정장선 의원(민·평택을)도 사측의 일방적 불참 통보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다시 한 번 사측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영태 관리인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고 모임을 계속 이어갈지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며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49,000
    • +3.58%
    • 이더리움
    • 4,295,000
    • +4.25%
    • 비트코인 캐시
    • 467,700
    • +10.18%
    • 리플
    • 619
    • +7.28%
    • 솔라나
    • 195,700
    • +8.54%
    • 에이다
    • 506
    • +6.3%
    • 이오스
    • 701
    • +6.86%
    • 트론
    • 183
    • +3.98%
    • 스텔라루멘
    • 125
    • +9.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250
    • +5.98%
    • 체인링크
    • 17,870
    • +8.83%
    • 샌드박스
    • 411
    • +11.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