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오너 2세, 주식가치는 '껑충' 임원등기는 '뒷전'

입력 2009-07-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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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10년째 '비등기'...타 그룹 오너 3세도 이사 등재 대조

신세계 오너 2세들의 상장사 보유주식가치가 연초대비 10%가 넘게 증가한 반면, 경영일선에서는 미등기 임원직에 머무르고 있어 보다 책임 있는 오너 일가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른 그룹의 오너 3세들이 등기임원으로써 책임 있는 경영참여를 하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발표한 '상장사 1000억원 이상 주식 부호' 명단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8329억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해, 연초에 비해 13.5% 보유주식 가치가 늘어나 전체 12위에 올랐다.

오너 3세들 가운데는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1조898억원ㆍ전체 8위)에 이어 두 번째로 보유지분 평가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현재 신세계 지분 7.32%(137만9700주)를 비롯해 ▲신세계 I&C(4.31%ㆍ7만4170주) ▲신세계 건설(0.8%ㆍ3만1896주) ▲광주신세계(52.08%ㆍ83만3330주) 등을 통해 8329억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도 신세계 지분 2.52%(47만4427주)를 보유, 주식 평가액이 2490억원을 기록해 연초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발표한 '상장사 1000억원 주식부호' 가운데 오너 3세들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10여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각 그룹의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오너 일가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상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조현상 효성 전무 등 손에 꼽힌다.

오너 3세 가운데 주식 부호 1위를 기록한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기아차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으며, 정용진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조현준 (주)효성 사장과 조현문 (주)효성 부사장도 등기임원명단에 올라 있다.

현행법상 등기임원의 경우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 운영을 하는 이사회의 일원이지만, 비등기임원은 단지 급여를 많이 받는 사원이나 다름 없다.

정용진ㆍ유경 남매는 현재 각각 그룹 부회장직과 조선호텔ㆍ신세계 상무직에 올라 있지만 등기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비등기 임원과는 법률상 책임의 한계가 다른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정씨 남매가 대주주로써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오너 일가로써 책임감 있는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법률상 책임성이 명확한 등기임원으로 등재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식회사의 등기임원 등재여부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정 부회장은 지난 2000년 그룹 부사장이 된 이후 10년 가까이 지나도록 등기임원으로 등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과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등 후계구도를 본격화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책임감 있게 경영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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