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업 겸영에 증권사 '수익기반 확대 꿈' 영근다

입력 2009-07-20 09: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과열 경쟁 부작용에도 선물시장 성숙에 긍정적

지난주 금융위원회는 제13차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투자업 인가업무단위 추가 신청을 한 증권사 14개사와 선물사 1개사에 대해 인가업무단위별 본ㆍ예비인가를 의결했다.

금융위의 이번 본ㆍ예비인가 발표 내용의 핵심은 증권회사와 선물회사에 대한 금융투자업 내 겸업 허용이다. 이는 기존 증권사들의 선물업 진출이 가시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해당 증권사들은 금융위의 선물업 겸영 허용 발표로 선물업 진출에 더욱 다가섰다며 선물업 진출로 향후 수익기반을 상당히 넓힐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한 껏 부풀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20일 금융위의 최근 선물업 겸영 허용 결정이 업무 확장을 통한 금융투자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시중 증권사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선물업 진출을 통한 직접적 실적 효과로 신규 수익원 확보 기회 및 기존 선물거래 위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으로도 선물업 예비인가 취득이 증권사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금융위가 최근 증권사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성 확대 등에 의한 파생상품 위탁매매 수수료수익과 파생상품 자기매매수익 등에 기인한 만큼 선물업이 금융투자회사를 지향하는 국내 증권사들에게 향후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원 메리츠증권 파생상품운용본부장은 "물론, 금융위의 선물업 겸영 허용이 아직까지 예비인가인 만큼 인력 확보와 IT시스템 정비 등을 거쳐 6개월 내 본인가를 신청하는 추가적인 절차가 남아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윤 본부장은 "증권사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신인도, 폭넓은 영업채널망, 풍부한 인력 등의 장점을 통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겸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증권사 수익기반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해 전체 국내 14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7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10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물업에 대한 수익성은 이미 선물사 실적 개선으로 검증된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증시 침체기의 경우 변동성 제어를 위한 헤지수요가 증가할수 있어 대체 수익원 역할이 강조될 수 있다는 판단도 금융위의 선물업 겸영 인가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밖에 그동안 취급하지 못했던 금리선물과 통화선물 등 다양한 선물 상품들이 존재하는 만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개연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선물 상품들의 거래량이 지난 3~4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통법에 대한 적응이 빨라질수록 새로운 금융상품 출현도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금융위의 이번 결정은 증권사 겸영 허용을 통한 국내 선물시장 성숙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철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물론, 단기간 내 선물업 겸영에 따른 '플레이어'들이 많아지면서 초래될 수 있는 지나친 경쟁의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이 대다수 신청 증권사들의 선물업 진출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시행 과정에서의 부작용보다 향후 자본시장 발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선물 수요 증대와 시장규모 확대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83,000
    • +0.84%
    • 이더리움
    • 4,279,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465,700
    • -1.36%
    • 리플
    • 617
    • -0.48%
    • 솔라나
    • 198,800
    • +0.4%
    • 에이다
    • 518
    • +1.77%
    • 이오스
    • 728
    • +2.68%
    • 트론
    • 184
    • +0%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50
    • +0.87%
    • 체인링크
    • 18,210
    • +1.79%
    • 샌드박스
    • 429
    • +3.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