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진보하는 해킹 기술에 '골머리'

입력 2009-07-17 15:27 수정 2009-07-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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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기법 수시로 변해 솔루션이 못 쫓아가...외국업체, 미온적 대응 지적

최근 진보되는 해킹기술로 인해 게임업계도 덩달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특정 게임을 대상으로 한 고도의 기술력이 접목된 '전용' 해킹툴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PC방

게임업체들은 보안 솔루션을 탑재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수시로 변하는 해킹기법을 솔루션이 앞서가기는 힘든게 현실이다.

특히 게임 속도를 강제로 높이는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해킹기법 '스피드 핵'과 키보드와 마우스를 자동으로 조작하는 '오토플레이' 방식은 차단이 쉽지 않다.

이는 낮은 레벨의 게임유저가 불법 핵을 설치하면 높은 레벨과 성능좋은 장비를 가진 캐릭터를 쉽게 대응할 수 있어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용 오토마우스가 제작되는 등 방법이 지능화되고 전문 판매업체도 생겨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게임 실행시 자동으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 보안절차를 받지 않으면 게임이 실행되지 않게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실행과 동시에 보안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환경을 제공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게임실행이 안 된다"며 "게임 유저들이 보안 절차를 제대로 밟을 수 있도록 캠패인을 실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일반 백신이 당면하고 있는 변종 악성코드에 대한 완벽하지 못한 대처능력 문제와 마찬가지로 게임 역시 보안 시스템에 대한 한계는 역시 존재한다"며 "게임유저 스스로가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도록 게임업체가 지시하는 사항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에는 게임 유저들이 대부분 모여있는 플레이포럼, 인벤 게임 전용 커뮤니티 역시 해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엄청난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게임 서버와 같이 높은 보안수준이 적용이 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전문 커뮤니티의 경우 운영 인력에 한계가 있어 보안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우리가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뜬 바이러스 경고를 보고 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게임업체들의 보안에 대한 투자 노력에 반해 외국 게임업체들의 대응은 미온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블리자드사의 게시판과 플레이포럼에는 연일 보안프로그램 오류와 해킹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개선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플레이포럼 한 게임 유저는 "보안토큰 오류로 로그인을 못하는 상황이 여러번 발생해 웹상담을 신청했지만 보상은 커녕 또 다른 보안수단(모바일 인증기)을 권유했다"며 "택배비까지 들여산 보안토큰이 불량나도 교환해주지도 않는다면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보안수단은 형식적인 게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보안업체 관계자는 "국내에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블리자드사는 보안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 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리자드 관계자는 "우리는 보안카드, 보안토큰, 1회용 모바일 인증기 제공 등 개인 유저들의 정보보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외 게임 전체 운영 관련한 보안 솔루션 정보는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어 공개하기 힘들다"고 해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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