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中企 금융지원 체계 구축해야”

입력 2024-11-20 14:30 수정 2024-11-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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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중기부, 중소기업 금융 애로점검 협의체 회의 개최

중소기업 관련 빅데이터 분석으로 업종ㆍ규모별 금융 수요를 예측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주업종 분류코드가 아닌 실제 혁신품목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 개발 방안도 제안됐다.

20일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제3차 중소기업 금융애로점검 협의체'를 열고 최근 중기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올 4월 22일 금융위원장-중기벤처부 장관 공동 주재로 발족한 협의체는 중소기업의 자금 상황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 공동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5대 금융지주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금융데이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제언과 다양한 정책현안들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서경란 IBK연구소 실장은 "정책지원이 선행적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공‧민간기관의 중소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인프라를 마련해 중소기업의 다양한 업종별‧규모별 금융수요 예측이 실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정원과 같은 기관이 '정책금융 데이터 허브'로서 중소기업 정책기관이 생산한 정보를 집중하고 민간금융회사 및 신용정보회사(CB) 등에 공유하는 한편, 금융산업정책 지원 및 기업금융 효율화를 위한 분석 서비스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승범 신정원 실장은 "데이터 분석 결과 올 9월 말 기준 법인 중소기업 대출 중 절반가량이 부동산업과 도‧소매, 건설업 등에 지원되고 있는 반면, 매출성장률은 조선‧자동차부품업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산업별 재무적 성과(성장률‧이익률 등)와 금융이용 특성(대출규모‧시설자금 비중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생산성이 높고 유망한 분야에 금융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5대 금융지주 금융연구소에서는 각각 금융지주사들의 내년도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향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주업종 분류코드가 아닌 실제 혁신품목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 개발방안이 제안됐다.

기업‧개인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혼용하는 중소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개인뱅킹 앱에서 기업뱅킹 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대면 사업자대출을 확대하는 등 모바일 뱅킹 앱 개선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초기 창업자를 위한 경영지원서비스 실효성 제고 방안, 공급망금융 플랫폼 등 비금융 지원 추진안도 논의됐다.

신진창 금융위 국장과 최원영 중기부 정책관은 앞으로도 협의체를 수시로 개최해 중소기업의 금융 리스크를 점검하고, 현안을 공유해 현장에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에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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