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화콘덴서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만 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만7800원이다.
20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고려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단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과 전방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른 정보기술(IT)향 MLCC 중장기 성장 여력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반영해 2024~203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존 13.9%에서 11.0%로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49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른 전장용 MLCC 수요 둔화와 반도체향 MLCC의 부진한 판매 흐름이 지속돼 실적이 악화됐다”고 했다.
그는 “장기·불용 재고의 손상 처리와 임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11억 원 발생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줬다”며 “삼화콘덴서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74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흑자전환, 영업이익률 6.1%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고객사 재고조정이 발생하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MLCC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필름콘덴서(FC)와 디스크세라믹콘덴서(DCC) 사업부의 실적 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해 영업이익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MLCC 업황 개선 속도가 기대치 대비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삼화콘덴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IT향 MLCC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AI·전기차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공장, 충전설비 등을 커버하기 위한 전력인프라 투자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따른 전력용 MLCC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