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성 높은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구축하겠다"
5G 만족하는 韓 이용자 14%에 불과…"5G SA 도입해야"
에릭슨엘지가 인공지능(AI) 사용자 4명 중 1명은 빠른 AI를 사용하기 위해 최대 35%까지 추가로 요금을 낼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에릭슨엘지는 높아지는 AI 수요에 기술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19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에릭슨엘지가 개최한 ’Imagine Live Korea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컨슈머랩 리포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 5G 이용자 2만 3000명을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해 6~7월 심층 면접을 거쳤다.
에릭슨 리포트에 따르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은 전세계 5G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장 필요한 순간에 끊김 없이 고품질 연결성을 보장하는 ’차별화된 연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세계 5G 사용자의 35%는 차별화된 연결성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현재 AI 사용자 4명 중 1명은 빠른 반응형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성능 지원이 가능한 차별화된 연결성을 위해 최대 35%까지 추가로 요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박병성 디렉터는 "생성형 AI가 현재는 활용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최근에 관심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으므로 향후에 이런 생성 사용률이 가파르게 굉장히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트래픽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네트워크 성능 관점에서의 준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API 개방 역시 새로운 기회가 될 거라 관측했다. 박 디렉터는 "앱 개발자들이 네트워크 API를 통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내고, 일부 이익을 이제 통신사가 공유를 함으로써 통신사 관점에서는 소비자 시장 자체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에릭슨엘지는 이를 위해 통신사 내부에서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네트워크 형태를 벗어나 개방하는 '고성능 프로그래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디렉터는 "향후 네트워크 API와 AI 기반 네트워크가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의 두가지 주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반 RAN, 인텐트(Intent) 기반 RAN, 서비스 어웨어(Service-aware) RAN을 포함한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구축 방법도 소개됐다. 정우철 에릭슨엘지 기술영업부문 실장은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는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도부터는 국내에서도 국내 통신사 망에 플랫폼이 하나둘씩 적용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릭슨엘지는 이날 한국 5G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여전히 낮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800명의 5G 이용자를 포함한 1200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올해 5G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4%로 지난해 15% 대비 소폭 떨어졌다. 특히 쇼핑센터나 지하철 등 혼잡한 장소에서 5G 연결성 문제를 겪었다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박 디렉터는 이 조사에 대해 "소비자 인식을 기반으로 하므로 실제 측정된, 객관적인 정보와는 차이가 날 수도 있다"면서도 "밀집된 환경 등이 사용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게 결국 네트워크 만족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릭슨엘지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5G 단독모드(Stand Alone, SA) 확대를 제안했다. 박 디렉터는 "SA를 도입하면 공연장이나 스타디움 같은 사용자 밀집 구역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클라우드 게이밍의 레이턴시(지연시간)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