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기술 경쟁력으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TSR 30% 이상 목표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8% 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률은 5~6%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로 매년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직접 발표에 나선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모빌리티사업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소프트웨어와 전기차 중심, 단위제품이 아닌 시스템화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쟁력 확보와 함께 제품 경쟁력 강화할 핵심요소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독자적 기술 내재화로 전략적 제휴, 투자 강화, 시장 환경 변화 등 신속히 대응하는 회사로 도약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우선 전동화 분야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이 사장은 “EREV용 제품 개발로 ICE(내연기관)-EV(전기차) 전환 과도기에 대응하고 모터와 배터리 라인업 확대로 추가적인 투자를 최소화하겠다”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출력을 가진 모터 기술을 접목해 차량 정비를 개선하고 모터 구조를 단순화하면 차량 경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그룹사의 EREV 전략에 맞춰 구동 시스템 등의 자체 설계 사양 개발과 함께 글로벌 수주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설계검증 및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과 관련해서는 전동화사업의 핵심기술인 구동 시스템 라인업 확대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 시장 상황에 맞춘 120키로와트(㎾)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과 인도 등 소형 전기차(EV) 중심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
전장 분야에서는 SDV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주요 업체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시스템반도체와 전력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며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했다.
회사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과 성장성, 시장성, 경쟁력을 분석해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믹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제품을 두 개의 유형을 나눈다. 하나는 수익창출 제품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제품이며, 다른 하나는 합리화가 필요한 제품이다. 전자는 집중투자로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고, 후자는 수익 개선 활동으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수익성을 끌어올린 현대모비스는 주주환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은 10%다. 이를 2033년까지 40%까지 끌어 올리고 총주주환원율(TSR) 30%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