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韓, 대표직 걸겠나…그냥 넘어갈 일 아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난한 글이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것과 관련,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대통령 부부를 향한 쌍욕이라든가 동료 의원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이 몇백 건인가 몇천 건 있었다고 한다"며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소문과 추측이 더해져 당내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당 지도부는 먼저 당무 감사를 실시해서 이런 분정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며 "한동훈 대표에 대한 욕설이 있었다면 지도부가 이렇게 미온적으로 대처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무 감사를 실시하면 누가 욕설을 했고, 안 했고가 바로 밝혀진다. 서버만 열어보면 다 알 수 있는 거니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만약 이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거라면 당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아울러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의 이름으로 글이 올라왔다"며 "한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을 빨리 밝히는 것이 맞다. 당무 감사를 빠르게 해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한 대표에게 조치를 촉구했다.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래 (한 대표는) 뭐 거는 것 참 좋아하지 않나"라며 "이번에는 가족이 아니라는 것에 대표직이라도 걸겠나"라고 꼬집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특정 기간 동안 한 대표 가족들 명의가 당원 게시판에 남긴 게시글 수가 총 756개"라며 "이래도 아무 해명 없이 그냥 뭉개고 넘어갈 건가. 왜 한 대표와 친한계는 가족 관련 의혹에는 아무 대응도 못 하고 있나"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 가족이 드루킹처럼 활동하며 대통령 부부와 동료 정치인들을 비난했는데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인가"라며 "비겁하게 통상업무로 기자들 질문 회피하지 말고 평소처럼 법적 대응이라도 해보라"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