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암젠, 비만치료제 관련 우려에 7% 급락

입력 2024-11-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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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1상 임상시험 추가 데이터 관련 우려에 7%대 하락
허니웰, 엘리엇 지분 인수에 4% 가까이 급등
쇼피파이, 호실적에 21% 폭등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암젠, 쇼피파이, 허니웰 인터내셔널, GE 버노바, 테슬라 등의 등락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은 이날 전일 대비 7.14% 하락한 298.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MariTide)’가 골밀도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CNBC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의 올리비아 브레이어 애널리스트는 추가로 공개된 1상 임상시험 연구 자료에 대해 “큰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추가 데이터에 따르면 마리타이드의 최고용량인 420㎎(밀리그램)이 12주 동안 약 4%의 골밀도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환자가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 식사량이 너무 적거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골밀도) 손실이 (마리타이드) 용량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시작점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날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군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월가는 마리타이드에 대한 2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상 임상시험 결과는 연말 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는 이날 실적 호조에 힘입어 21% 넘게 폭등했다. 이날 회사는 3분기 매출이 21억6000만 달러를, 주당순이익(EPS)이 3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매출 21억2000만 달러, EPS 2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회사는 4분기 매출 매출이 20% 중후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 22.8%를 넘어선 수치다.

항공우주 시스템을 개발하는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3.85% 뛰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가 허니웰의 주식을 50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엘리엇는 지분 매입을 통해 허니웰의 항공우주 사업과 자동화 사업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3위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GE버노바는 7.36% 떨어졌다. 스콧 스트라직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업황이 개선될 때까지 신규 해상 풍력 터빈 주문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기존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상 풍력 산업은 그동안 공급망 압박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미국에서 해상 풍력 산업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후 불확실성이 더 심화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트럼프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유입으로 6% 넘게 떨어졌다. 회사 주가는 대선 이후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면서 31% 가까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도 이날 8.8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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