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개 한-중미기업 참석…1:1 기업상담회 등 예정
기획재정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은 11~12일(현지 기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공동으로 한-중미 FTA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CABEI는 중미지역 균형 개발과 경제 통합 지원을 위해 1960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해당 포럼은 한-중미 FTA 활성화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 △화장품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디지털 혁신 등 주요 5대 분야에서 한국-중미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1:1 기업 상담회를 비롯해 전문가 발표(세미나),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경진대회 등 풍부한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기업 34개사, 중미기업 81개사 등 총 115개의 기업이 참석했다.
특히 개회식에 로드리고 차베스 로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구은 인적자본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며 "중미지역도 한국의 경험을 배워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미 발전을 도모하기를 기대한다"며 "코스타리카는 한-중미 관계 발전의 교두보로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장을 겸하는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돼 한-중미 상호협력이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의 자본력과 기술, 중미 자원과 노동력을 토대로 양 지역 간 경제협력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한-중미 무역·투자 등 경제협력 증진 방안, 한-중미 FTA 활용의 중요성을 비롯해 화장품·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차량 분야 무역 확대 방안 등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수출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CABEI, 코스타리카 통상부, 파나마 국가철도사무국 등 한국·중미 공공 인사들과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와 함께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 온두라스 국가투자위원회 간 양자면담도 이뤄졌다. 먼저 파울라 보그나테스 사모라 코스타리카 과기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의 기존 협력 분야인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진출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에듀테크, 스마트 교통시스템 등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새로운 협력 가능 분야를 발굴했다. 카르멘 리베라 온두라스 국가투자위원회 국장과는 섬유·봉제 등 한국기업의 온두라스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양국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한국 측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김동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부단장은 코스타리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양국 간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히셀라 산체스 CABEI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중미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CABEI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식진흥원과 함께 떡갈비, 불고기, 감자전, 보쌈, 치킨 등 23종의 한국 음식을 포럼 참가자 350여 명에게 제공했다.
포럼 2일차에는 기업 간 교류 지원을 위한 1:1 기업 상담회가 열린다. 기업 상담회에는 한국기업 25개사와 중미기업 81개사 간 306회 이상의 1:1 면담이 예정돼 있다. 한·중미기업 각 5개사가 참석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스마트농업, 헬스케어, 에듀테크, 뷰티 관련 신기술·신제품 시현이 이뤄진다. 한-중미 무역관행과 발전방향, 스마트팜 협력방안에 대한 전문가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이날에는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참석해 양 지역 참석기업을 격려하고, 연설을 통해 한-엘살바도르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도 언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