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늘리는 석화업계…DL케미칼, 싱가포르 공장 가동

입력 2024-11-11 10:30 수정 2024-1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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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의료용 라텍스로 수익성 확보

▲‘카리플렉스(Cariflex)’ 싱가포르 공장 전경. (사진제공=DL케미칼)
▲‘카리플렉스(Cariflex)’ 싱가포르 공장 전경. (사진제공=DL케미칼)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불황의 늪을 지나는 석유화학 업계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DL케미칼은 세계 유일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카리플렉스'가 싱가포르에 48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이소프렌(Polyisoprene) 라텍스 신규 공장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6만1000㎡ 규모의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이다. 카리플렉스가 생산하는 제품은 자극성이 낮고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이나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 의료용품 소재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DL케미칼은 주요 고객사의 생산시설이 모인 동남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말레이시아 연구시설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부가 의료용품 소재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공장의 증설 투자 논의도 시작했다.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3분기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은 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메디칼(의료용) 및 산업용 소재 사업의 핵심 자회사인 카리플렉스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도 3분기 6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용 소재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를 비롯한 고부가 합성고무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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