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반성은 없고 국민 앞 솔직하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윤석열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반성은 없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무엇을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 말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진솔한, 진지한 성찰과 사과, 국정기조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고개를 왜 숙였는지 미스테리로 남는 140분이었다”며 “어제 담화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이 내가 이러려고 생중계를 지켜봤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통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담화를 통해 분명해진 게 두가지 있다.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는 것과 김건희 특검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시종일관 위협적인 자세, 진실 피하는 변명과 거짓말, 헌법 법률의 자의적 해석 등 과연 대통령의 자격이 있느냐는 물음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변 가족에 특혜를 주는 것이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정작 김건희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모순이 특검을 반드시 해야하는 명분을 더욱 확고하게 한다"며 "자신이 박근혜 특검에 참여했으면서 특검이 헌법에 반한다고 뻔뻔하게 늘어놓는 모습이 아연실색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자격도 없는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분노한 민심에 휩쓸려 사라질 것인지 국민 편에서 함께 싸울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온 국민의 마음 건강을 해친 윤 대통령”이라며 “회견 한마디도 못하고 이재명 대표에 시비 거는 한동훈 대표를 보니 실패한 이조심판론의 추억 떠오른다. 그렇게 가면 대통령보다 먼저 물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