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인구수 대비 1순위 청약통장 보유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광명시로 집계됐다. 이어서 성남시와 군포시, 안양시, 의왕시 등 경기 핵심지를 중심으로 1순위 청약통장 보유 비율이 높았다.
8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30일 기준 경기도에서 인구수 대비 1순위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기준)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광명시로 49.27%로 조사됐다. 광명시 인구 27만7546명 중 13만6754명이 1순위 통장을 보유 중이다. 이어서 성남시는 44.71%, 군포시 44.12%, 안양시 43.97%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수 대비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가 많다는 것은 그 지역에 거주하거나 정착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분양 시 우선 공급 혜택으로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어 청약통장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높다는 지표로 쓰인다.
실제로 광명은 올해 하반기 이후 미분양 단지의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광명시 광명5동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광명 9R구역)는 전 가구의 입주 계약을 마쳤다. 또 광명2R구역 ‘트리우스 광명’도 지난 8월을 기점으로 미분양을 모두 소진했다. 이 단지는 7월 미분양 물량인 총 16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06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약 6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지역에서 인구수 대비 1순위 통장 보유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양평(16.99%)과 가평(23.06%), 양주(23.19%), 연천(23.50%)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민간택지 기준으로 지역 우선 청약 자격을 얻으려면 해당 시·군에서 일정 기간 거주해야 한다. 당첨자 선정에서도 1순위 가점제와 추첨제도 모두 해당 지역 거주자 우선으로 선정이 이뤄진다. 특히 경기도 내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 역시 공급 물량의 30%를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약 당첨 확률이 높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에서도 정주 여건이 뛰어나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은 지역일수록 1순위 청약통장 보유율이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해당 지역 거주자 우선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고 있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청약 대기자들이 알짜 단지에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 1순위 청약통장 보유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DL이앤씨는 이달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유승종합건설은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공급하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의 1순위 청약을 12일 시행한다. 단지는 구름산지구 A4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