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가 3분기 전기차 캐즘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여파로 작년보다 7% 줄어든 1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0%가량 늘어난 5797억 원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카의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 전년 동기 대비 7.1%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97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6% 줄었으나 작년보다는 9.7% 신장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고 매출은 14.3% 늘어난 1조7731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46억 원으로 47.1% 확대됐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중고차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1~3분기 사업자거래와 상사 거래, 알선 거래의 합을 의미하는 유효시장은 0.4% 성장했지만, 이 기간 케이카 판매량은 7.4% 성장했다. 케이카의 3분기 누적 유효시장 내 점유율은 12.3%로 매년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이번 분기 케이카의 소매 차량 평균 판매단가는 1723만 원으로 전년 동기 1665만 원 대비 3.5% 상승했다. 중고차 할부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고가 차량 매입이 확대돼 소매 판매 단가는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중고차 판매 대수는 총 3만86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일수가 줄었음에도 8.2%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격대와 연료별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수요가 높은 차량을 선별해 매입한 결과다.
소매 판매 증가에 따른 매입량이 증가해 경매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3분기 경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9943대를 기록했으며, 위탁경매 4045대를 포함한 총 경매 판매 대수는 1만3988대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이커머스 채널 ‘K Car 내차사기 홈서비스’ 매출은 2831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차량 판매 2728억 원, 연계서비스 103억 원으로 모두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오프라인 46개 지점 매출은 2294억 원으로 작년보다 3.2% 늘었다. 차량 판매 2223억 원, 연계서비스 71억 원으로 집계됐고 오프라인 평균 대당 판매 단가(ASP)는 1780만 원으로 2.2% 올랐다.
경매 매출은 482억 원으로 작년보다 22.9% 신장했다. 차량 판매와 연계서비스에서 각각 455억 원, 27억 원을 기록했고 경매 ASP는 460만 원으로 2.9% 늘었다. 이밖에 3분기 5262대를 운영한 렌터카 매출은 대여료와 매각분을 합산해 167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18.0% 성장한 수치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매입 채널 비중은 완성차 중고차의 시장 진입 이후로도 변화가 없고,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형 사업자가 주도하는 인증 중고차 시장의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케이카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