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 투자구상' 일환…"2026년까지 3조 투자"
쿠팡이 전국 각지 물류센터 인프라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쿠세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쿠팡은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김천1일반산업단지에서 김천첨단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 김충섭 김천시장, 송언석 국회의원(경북 김천시)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첫 삽을 뜨는 김천첨단물류센터는 연면적 9600평 규모로, 총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준공된다. 쿠팡은 해당 물류센터가 내년 9월 완공되면 경상북도와 김천시 일대 ‘로켓배송’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김천첨단물류센터에 500여명을 직고용할 예정이어서 지역 청년고용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쿠팡이 밝힌 물류 투자의 일환이다. 쿠팡은 2026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자해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쿠팡을 포함한 물류 및 배송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쿠팡은 지난달 중순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일반산업단지에 호남권 최대 규모의 광주첨단물류센터(FC)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역시 경상북도 칠곡군에 중간 물류시설인 ‘서브허브’를 구축해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쿠팡은 이처럼 촘촘한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전 지역에 로켓배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들의 매출 기여도가 우상향 중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충성고객의 지출 확대와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 및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기업공개(IPO) 이후 공개한 15개 분기 실적 가운데 14개 분기에서 20% 이상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에 또 한 번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김천첨단물류센터가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송언석 국회의원님, 김충섭 김천시장님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