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트럼프 당선에 축포…3대 지수 나란히 사상 최고

입력 2024-11-07 07:13 수정 2024-11-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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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기대감에 은행주 등 급등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자를 쓰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자를 쓰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 3.57%) 오른 4만3729.9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28포인트(2.53%) 상승한 5929.04에,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44.29포인트(2.95%) 뛴 1만8983.4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주가가 급변했던 2020년 4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을 그렸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2022년 11월 10일 이후 최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3% 가까이 급등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선거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감세 연장 등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경기에 민감한 은행주 등이 급등했다.

같은 날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과반 의석을 확보했고 하원도 박빙의 승부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리플 레드’가 현실화하면 정책 실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사전 예상으로는 대선과 연방 의회 선거 모두 박빙의 승부가 예상돼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한 탓에 그 반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선 결과를 가늠하는 데 수일 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거 불확실성이 빠르게 제거되면서 축포를 터뜨린 셈이다.

마크 핀토 야누스엔더슨인베스터스 미국 주식 총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국내 성장에 유리한 산업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를 더 많이 자극하고 위험 자산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6년 대선 당시에도 S&P500지수는 대선 전날부터 그해 연말까지 일명 ‘트럼프 랠리’에 올라타 5% 가까이 뛰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4.22포인트(20.60%) 밀린 16.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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