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

입력 2024-11-06 14: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원의원 3선 지낸 뉴저지서 승리
이민자 2세대, 오바마 정부 안보 전문가
의회 폭동 당시 청소하는 모습으로 전국적 관심
'한국 사위' 호건 전 주지사는 좌절

▲앤디 김 미국 상원의원 당선인이 8월 21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카고(미국)/AP뉴시스
▲앤디 김 미국 상원의원 당선인이 8월 21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카고(미국)/AP뉴시스
미국 민주당 소속의 한국계 하원의원이었던 앤디 김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계 미국인이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뉴저지주 상원 선거에서 김 의원은 사업가 출신 공화당 후보 커티스 바쇼를 꺾고 당선됐다.

당선이 확정된 후 김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민자의 아들이자 공립학교 학생이었던 내가 미국 상원의원으로 일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모든 사람을 위한 공직자로서 명예롭고 성실하게 봉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역구 의원이던 밥 메넨데스가 올해 연방법원으로부터 뇌물수수 혐의 유죄 판결을 받아 사퇴하면서 열렸다. 같은 민주당인 메넨데스가 불명예 퇴진했지만, 뉴저지는 오랜 기간 민주당 텃밭이었던 만큼 또 다른 민주당 인사가 당선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뉴저지에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52년 전의 일이다.

뉴저지에서만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이후 열린 예비선거에서 다른 후보자들을 꺾고 민주당 후보에 올랐고 상원의원도 차지하게 됐다.

올해 42세인 김 의원은 한인 이민 2세대다. 그의 부모는 약 50년 전 미국에 이민을 왔다.

대학생 시절 인재 등용문으로 불리는 로즈 장학생에 뽑힌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외교와 국가안보 전문가로 성장했다.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엔 아프가니스탄 카불 현지에서 전략 참모를 지냈다. 이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동 담당 보좌관 등을 지내며 ‘오바마 키즈’로 불렸으며 민주당 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그런 그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1년 1월 의회 폭동 때다. 폭동이 끝난 후 혼자 의회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포착되자 많은 미국인이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최근 열린 후보 간 TV 토론에선 상대 후보가 건강상의 문제를 보이자 즉각 토론을 중단하고 다가가 상태를 살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국계이다 보니 오랜 기간 한국의 주목도 받아왔다. 그 역시 한미 외교 관계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5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뿐 아니라 외교 정책과 국가안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사람으로서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계 부인을 둬 우리에게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고마워요”…버림받은 ‘통일미’, 아프리카서 화려한 부활 [해시태그]
  • "밤에는 더 매력적이네"…고혹적인 야경 뽐내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가보니]
  • 코스피200·코스닥150 아른…성과 차별화 ‘글쎄’[삐걱대는 밸류업지수③]
  • '과열과 규제 사이' 건강보험 소비자 선택권 줄어든다 [새 회계 증후군上]
  • 9만4000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또 최고가 경신…연내 10만 달러 돌파하나[Bit코인]
  • 지하철·철도노조 오늘부터 동시 태업…험난한 출근길 예상
  • T1 '제우스' 최우제 떠나자…에이전시 사이트도 쑥대밭
  • 설욕 다짐했지만 또 무승부…한국 축구, 불안한 선두
  • 오늘의 상승종목

  • 11.20 11:2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44,000
    • +0.92%
    • 이더리움
    • 4,345,000
    • -1.92%
    • 비트코인 캐시
    • 617,500
    • -3.97%
    • 리플
    • 1,557
    • -1.27%
    • 솔라나
    • 329,300
    • -2.23%
    • 에이다
    • 1,086
    • +4.83%
    • 이오스
    • 900
    • -3.64%
    • 트론
    • 278
    • -2.46%
    • 스텔라루멘
    • 33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50
    • -0.83%
    • 체인링크
    • 20,230
    • -4.03%
    • 샌드박스
    • 479
    • -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