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바이포 자회사 메드픽쳐스, 일상 VFX 수요 타깃 사업모델 주목

입력 2024-11-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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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노량 등 작품 스크린엑스 형태 작업도
최근 5년간 매출 19억→63억 원 성장세

▲메드픽쳐스가 작업한 스크린엑스 작품. (사진제공=포바이포)
▲메드픽쳐스가 작업한 스크린엑스 작품. (사진제공=포바이포)

콘텐츠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의 자회사 메드픽쳐스가 시각 특수 효과(VFX) 내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한 안정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드픽쳐스는 2018년 설립된 이후 4년 뒤인 2022년 포바이포에 피인수됐다. 주 사업은 영화나 드라마에 쓰이는 특수 효과들을 전문으로 하는 VFX 전문 기업이다.

메드픽쳐스는 영상 제작 노하우와 VFX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전시, 광고, AI 기술 개발 등 영상 콘텐츠 제작 영역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메드픽쳐스가 주로 담당하고 있는 VFX의 종류다. 일반적으로 VFX는 ‘스타워즈’나 ‘아바타’ 시리즈 같은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에서만 필요한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영화, 드라마, 광고, 스포츠 중계까지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거의 모든 영상 콘텐츠에 VFX가 쓰이고 있다.

일례로 촬영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날씨와 풍경을 비롯해 실내 배경과 공간, 그림자와 빛, 노출 광고(PPL) 제품을 가상으로 만들어 영상에 삽입하는 경우도 모두 VFX 기술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이러한 ‘일상 VFX’는 프로젝트 규모 자체는 작을 수 있지만, 그 빈도와 수요가 훨씬 더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메드픽쳐스는 최근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을 비롯해 티빙에서 방영한 ‘피라미드게임’의 VFX 작업에 참여했다. 또 이날 개봉한 영화 ‘청설: Hear Me : Our Summer’에서는 수영선수로 분한 여주인공이 수영하는 장면을 3D 캐릭터로 제작하는 등 일상 VFX를 도맡아 작업하면서 새로운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영화 대부분을 대형 VFX 업체들이 거의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프로젝트 건당 제작비용이 크진 않지만, 일상적인 VFX 작업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고 늘 있어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이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드픽쳐스는 이외에 ‘스크린엑스’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스크린엑스는 정면 화면과 더불어 좌우 화면까지 영상을 확대해 3면을 와이드로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이다. 기존 정면 영상을 좌우로 확대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던 영상을 VFX 기술로 생성,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회사는 2023년 스크린엑스 사업본부를 설립해 ‘트위스터스’, ‘비틀쥬스’, ‘파묘’, ‘노량’, ‘외계+인2’ 등 개봉 영화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작품들을 스크린엑스 상영관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작업했다.

틈새시장의 공략과 새 먹거리 사업의 조화로 메드픽쳐스의 실적도 성장세를 구가 중이다. 매출은 2019년 19억 원에서 지난해 63억 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메드픽쳐스 관계자는 “최근 오징어게임2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영상 기술력을 초대형 블록버스터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일상 VFX 작업에도 적극 활용해 K콘텐츠 전반에 걸친 VFX 기술 평균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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