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이기는 '한약' 무엇이 있을까?

입력 2009-07-15 13:05 수정 2009-07-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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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협회, 더위 이기는 한약으로 '생맥산 · 제호탕' 추천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덥다고 빙과류나 청량음료 등을 많이 먹게 되면 위와 장이 차가워져서 설사와 소화장애가 오고 기력이 저하되기 쉽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한약처방인‘생맥산’과 ‘제호탕’에 대해 소개했다.

◆생맥산(生脈散)

생맥산은 맥문동과 오미자, 인삼을 이용한 처방으로 ▲기(氣) 부족으로 온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 때 ▲입이 마르고 가슴이 아프며, 숨이 차고 맥이 약한데 열이나 더위에 땀을 흘리고 온몸이 노곤하고 맥이 약할 때 ▲폐허(肺虛)로 마른기침을 하고 숨이 차며, 식은땀을 흘리는데 여름철에 식욕이 유난히 떨어지거나 더위를 많이 타서 땀을 잘 흘릴 때 효과적이다.

맥문동은 백합과에 속한 다년초본인 맥문동의 뿌리로 주로 더위를 막아주고 진액을 생성하여 열을 식히고 기관지와 폐기능을 보강하는 등 강심작용과 이뇨작용을 한다.

오미자는 땀을 멎게 하고 기운을 안으로 수렴시켜 땀을 그치게 하며, 인삼은 인체의 원기를 북돋아 체력을 증강시킨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여름에 생맥산을 상복하면 가을에 기후가 건조하고 찬바람이 기관지 모세혈관을 자극하여 발병하는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의협은 설명했다.

◆제호탕(醍醐湯)

여름을 잘 나기 위해 단오에 복용했던 대표적인 한약처방이‘제호탕’이며, 조선시대 궁중에서 여름철 으뜸 음료로 여겼던 한방차 중 하나이다.

주요 재료는 오매, 사인, 백단향, 초과이며, 이들 한약재를 가루로 꿀에 버무려 끓여 연고상태를 만든 뒤 냉수에 타 마셨다고 한다.

‘동의보감’과‘방약합편’에 의하면 제호탕은 더위를 풀어주고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른 것을 그치게 해주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장의 기능을 조절하여 설사를 멈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호탕 속에는 구연산과 젖산 등이 함유돼 있어 장의 건강에 도움을 주며, 실제로 제호탕이 장내 유용 젖산균의 생육을 돕고 장내 면역을 활성화 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여름에는 땀을 흘려 땀으로 약효가 빠져나간다고 한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오히려 지치기 쉬운 여름에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몸 상태에 맞는 한약을 쓰게 되면 건강한 여름을 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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