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조이기에 증가 폭 둔화…5대 은행, 지난달 1.1조↑

입력 2024-11-01 15:25 수정 2024-11-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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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으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 원으로 전월(730조9671억 원)보다 1조1141억 원 늘었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 이후 둔화하고 있다. △4월 4조4346억 원 △5월 5조2278억 원 △6월 5조3415억 원 △7월 7조1660억 원 △8월 9조6259억 원 △9월(5조6029억 원)이다.

주택담보대출은 575조6687억 원으로 전월(574조5764억 원)대비 1조923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 또한 5조9148억 원 증가한 9월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동시에 다주택자 대출을 중단하고 전세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대출 정책을 지속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인해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한 점도 주담대 잔액이 줄어든 이유"라고 말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9조490억 원에서 119조2382억 원으로 1892억 원 늘었다. 전세대출 잔액은 5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개인신용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8451억 원으로 전월(103조4571억 원)보다 3880억 원 늘었다. 8월(8494억 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으나, 9월(9억 원)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830조3709억 원으로 전월(825조1885억 원) 대비 5조1824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661조7630억 원에서 665조7354억 원으로 3조9723억 원 늘었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164조6356억 원으로 전월(163조4255억 원)로 1조2101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44조2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2033조670억 원)보다 11조1420억 원 불어났다.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모두 전월보다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38조9176억 원으로 전월(930조4713억 원)보다 11조5420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5월 이후 증가세다. 정기적금 잔액은 38조74억 원에서 38조9176억 원으로 9102억 원 늘었다.

반면,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23조3173억 원에서 613조3937억 원으로 9조9236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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