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3e 개선은 양산 일정 지연으로 다소 애매한 호재…목표가↓”

입력 2024-11-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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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HBM3e 개선을 진행할 경우 2025년 HBM 판매 계획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13.5% 하향 조정한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5만9200원이다.

삼성전자는 전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79조 원, 영업이익 9조2000억 원으로 컨센서스 10조8000억 원을 15%가량 밑돌았다. 잠정실적에서 공시한 대로 DS부문의 이익 축소가 전사 실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모리 영업이익은 5조4000억 원, LSI/파운드리는 영업적자 1조5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AI) 외에 뚜렷한 수요 증가가 보이지 않는 시황을 반영해 수요가 확실한 HBM, 서버용 DDR5 등의 제품 위주로 공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고객사향 차세대 GPU 과제에 맞춰 HBM3e 개선 제품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수량 기준 점유율 대신 수익성에 방점을 두고 보수적인 투자와 생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HBM3e 관련 코멘트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HBM3e 기존 판매 제품과는 다른 제품임을 밝힌 것인데, 제품을 리비전(개선)할 경우 내부 인증 및 신규 샘플에 대한 고객사 인증 작업이 필요한 만큼 양산 일정이 지연되고 판매 계획이 수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회사는 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HBM3e 개선을 진행할 경우 내년 HBM 판매 계획 하향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에서 HBM 판매 확장이 경쟁사보다 지연되고, 파운드리 수요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당분간 실적 기대감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다소 긴 호흡으로 접근하기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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