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코로나 사태에 이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를 응원하는 자리다.
31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지역 단체장, 정부 훈ㆍ포장 수상자, 기능경진대회 참가자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소상공인 최대의 축제인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해 소상공인을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웃는다는 대회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소상공인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어야 민생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산업국가에서는 소상공인이 국가의 근간으로, 우리 정부의 핵심 정책 타겟도 소상공인”이라며 “모든 부처가 원팀이 되어 소상공인을 도울 것”이라고 응원했다.
소상공인대회에서는 모범 소상공인, 육성 공로자, 지원 우수단체 대상으로 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 표창 7점, 국무총리 표창 10점 등 총 147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듀팡과자점의 서용필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서 대표는 3년간 제과업에 종사하면서 한국 제과의 세계화에 힘쓰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환원 활동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대래 엘림커피 대표에게는 철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김 대표는 강원도 메밀을 활용한 커피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내 커피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 바리스타 심사관으로서 해외에서도 열띤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사장 중심에 마련된 스마트기술 체험관은 서빙로봇과 테이블오더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사이니지‧공간분석‧전자브로슈어‧무인판매기‧체형 및 동작 분석 기술과 조리용 로봇 시식회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 모델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된 ‘우수 스마트모델’ 4개 패키지와 13개 기술을 비롯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1개 기술, ‘조리로봇’ 3개 기술이 출품됐다.
참관객들은 다양한 스마트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로봇이 만들어주는 아이스크림, 튀밥, 커피 등을 맛보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기업들은 특화된 기술을 토대로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돕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애견미용 콘테스트에 참여한 반려견미용인의 열기가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한정된 시간 내에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펼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소상공인 응원 퍼포먼스에서는 지역, 연령 등을 고려해 소상공인 대표로 선정된 4명의 소상공인이 빵집, 꽃집 등 운영 중인 가게에 불을 밝히며 소상공인의 회복과 도약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상공인대회 기간 한국맞춤양복협회 패션쇼, 지역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우수상품 품평회, 소상공인 정책 지식 올림피아드가 열린다. 한국조리기능장협회의 조리 시연과 시식행사, 대한네일미용사회의 네일 디바이스 활용 디지털 전환 세미나 등도 진행된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 최저임금 문제, 노동관계법의 일괄적인 적용 문제 등 법률 및 제도 개선과 함께 소상공인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 지역 조직화 등 소상공인 자활 기반 마련을 위한 과제들이 우리 사회에 놓여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소상공인대회를 통해 정부와 소상공인과의 민관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열리고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도약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