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이 부상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강준(국군체육부대)이 투구를 하다가 팔꿈치를 조금 다쳤다"며 "3∼4주 정도 치료받아야 한다고 해서 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표팀은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손주영(LG 트윈스),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이강준까지 부상으로 잃으면서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이외에도 강백호(kt 위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회에 불참해 류 감독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지명을 받은 이강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옮겼다가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로 한현희를 영입할 때 보상 선수로 키움에 넘어갔다.
최고 시속 160㎞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이강준은 올해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KBO 퓨처스(2군) 리그에서 44경기 3승 1패 1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0.76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7월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서 최고 158㎞의 강속구를 던져 큰 화제가 된 경험이 있다.
이강준은 25일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과 함께 야구 대표팀 훈련에 추가 소집됐지만, 5일 만에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됐다.
류 감독은 "앞으로 기대된다. 너무너무 잘 던지더라"며 "저렇게 예쁘게 던지는 선수가 왜 팔꿈치를 다쳤는지 모르겠는데, 이 선수가 키움에서 보여줄 모습이 너무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늘 대표팀에서 나갈 때 불러서 '다음을 기약하자'고 했다"며 추후 대표팀에서 다시 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