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알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아왈파크에서 열린 알타운과의 사우디 국왕컵 16강전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침묵했다.
후반 26분 알타운의 왈리드 알아흐마드의 헤더골로 끌려가던 알나스르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점인 동점 기회를 얻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다. 호날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상단을 노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대 위로 날아가고 말았다.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한 알나스르는 알타운에게 무릎을 꿇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우승컵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2022년 12월 알나스르 이적 이후 18번의 페널티킥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중요한 순간에 실축하며 페널티킥 연속 성공 기록을 쓸쓸히 마감하게 됐다.
국왕컵 트로피는 놓쳤지만, 아직 호날두에게는 사우디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이 남아 있다. 알나스르는 리그 3위(승점 18점), ACL 엘리트 리그 4위(승점 7점)로 순항 중이다. 과연 호날두가 사우디 생활에서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