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대비 이더리움 상승 저조…한 달 전과 가격 비슷
대선 직후 FOMC도 주목해야…9월 빅컷 이후 상승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7만1000달러 돌파에 이어 새벽 한때 7만3000달러를 터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전반적인 시장 상승세에도 21일 기록한 2746달러에 못미치는 2600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다.
30일 가상자산 시황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7만21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도 이날 새벽 1시 1억 원을 다시 넘어서며 오전 10시 기준 1억35만 원 선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약 4개월 만에 7만 달러와 7만1000달러를 연이어 돌파한 데 이어 7만2000달러 선에 안착했다. 이날 새벽 4시께에는 7만3544달러까지 상승하며 3월 14일 기록한 신고가(ATH) 7만3750달러까지 불과 200달러를 남겨두기도 하면서, 신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가격 역시 이날 새벽 다시 2600달러 선을 돌파했지만,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에 비해 저조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618달러로, 전일 대비 약 1.3%,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3.3%, 10% 상승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 상승세는 약 일주일을 앞둔 미 대선에서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국내외 업계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가상자산 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올해 연말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선거 직후인 11월 8일 예정된 11월 FOMC 회의 결과 역시 시장에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98.4% 확률로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과 기자회견에서 나타나는 통화 정책에 대한 스탠스가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9월 19일 미국 연준의 50bp(베이스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열흘간 6만1000달러 선에서 6만5000달러까지 상승했고, 이더리움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300달러 선에서 2677달러까지 올라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