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에 잘 다듬어진 말(1~10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혈당 급상승'(혈당 스파이크), '최상급'(블랙 라벨), '교차 검증'(크로스 체크) 등 외국 용어 28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30일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다듬은 말 가운데 가장 잘 바꾸었다고 국민이 선택한 말은 '혈당 급상승'이었다. 응답자의 92.5%가 이 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음식을 먹은 뒤에 체내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을 '혈당 급상승'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역량 강화'(업스킬링), '반려동물 돌보미'(펫 시터), '재정비'(리빌딩) 등이 잘 다듬어진 말로 선택됐다.
또 젊은 세대가 자주 쓰는 '억지 주목'(어그로), '악당'(빌런), '몸매 인증 사진'(바디프로필), '크루'(모임, 동료) 등도 쉬운 우리말로 바꿨다.
올해 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에서 2주마다 새로운 외국 용어에 대해 3~4개의 다듬은 말 후보를 마련했다. 이후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시행,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해 최종 다듬은 말의 위상을 강화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의 쉬운 우리말 사용을 돕고자 새로 들어오는 외국 용어를 신속하게 발굴해 다듬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