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사과와 대외활동 자제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아마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복지 봉사 활동 이외의 활동은 자제한다든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여사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의 고민에) 사과 부분도 포함될 수 있겠죠"라고 언급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는 다들 걱정을 하고 있다"며 "저는 이제 용산도 그런 부분에 대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4·10 총선이 끝나고 반년이 흘렀는데도 국민의힘이 민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김 여사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다만 다음 달 11월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 공판이 있는 달이다. 다음 달 한 달은 집중적으로 민주당을 공략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내부적으로 특별감찰관 등 여러 이슈로 갈등과 분열을 하는 상황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윤석열 정부와 같이 연대감을 느끼고 동반자의 인식으로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을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또 김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