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건설주, 바닥은 어디인가

입력 2009-07-14 14:35 수정 2009-07-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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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최대 수혜주 평가 불구 코스피 대비 낙폭 5배

대형건설주들이 MB정부의 최대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주택 가격 상승 소식과 해외수주 소식도 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시즌이 다가올수록 주가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실적 악화 때문으로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코스피지수가 1% 이상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종 지수는 -1% 하락세며, 올해들어 지난 5월 11일 고점을 기록한 후 두 달 동안 -17% 이상 하락한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3.34% 하락한 것에 비하면 건설업종의 낙폭은 5배에 이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고점대비 -25%, 대림산업은 -22%, GS건설은 -22%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주택 매매 가격지수(2008년 12월=100)는 99.4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101.2) 이후 최고치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상승세다.

6월 99.2를 기록, 지난 1월(9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99.7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9일 한국만의 나홀로 '강남 부동산거품' 재연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례적일 정도로 강도 높은 우려 표명이었다. 또한 금융감독당국이 수도권 6억원 초과주택에 대한 자산담보인정비율(LTV)을 기존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택 거래가 이전에 비해 늘어나고 미분양주택도 줄어 건설업종 주가 할인요인이 차츰 제거되던 시기에 이성태 총재의 발언과 LTV 하향 조정 규제책이 건설주들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해외수주의 경우엔 상반기 131억 달러 규모의 해외 공사를 수주했다. 하반기엔 해외 수주가 집중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470억 달러)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증권사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SOC 부문의 경우엔 MB정부 이후 대규모 공공부문의 투자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마진 자체가 워낙 박한 부문이어서 실적 개선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형렬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공공부문이나 주택부문에선 여전히 실적 모멘텀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해외수주에서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데 하반기 신규 수주는 4분기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진이 적은 공공부문과 여전히 신규 착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주택부문이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미분양과 PF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고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싸지만 연초 대비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 당분간 리스크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신규 주택 착공이 이루어지는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주들이 수급 악화로 인해 낙폭이 컸던 것이 사실이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대표 건설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분양의 경우에도 민간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표적인 대형건설주들은 이제 서서히 접근이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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