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어깨를 다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3차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8일 양키스타디움 프레스룸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어제보다 상태가 좋아졌고, 내일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3차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7일 WS 2차전 7회 말,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2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을 그라운드에 강하게 짚었고, 왼쪽 어깨를 다쳤다. 어깨를 부여잡고 교체된 오타니를 보고 팬들은 남은 WS를 출전할 수 있을지 걱정에 휩싸였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오타니가 LA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아 동료들보다 하루 늦게 뉴욕에 도착했다"며 "왼쪽 어깨 부분 탈구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다저스는 오타니가 타석에 서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28일에 타격 훈련을 한다. 훈련 후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타니의 선발 출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해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리그 대표 타자다. 정규시즌에선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다만 WS에서는 아직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차전까지 8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2삼진으로 정규시즌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어깨 부상까지 생긴 오타니가 첫 WS 무대에서 반전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WS 3차전은 29일 오전 9시 8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