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하는 글로벌 명품株…명품 가방 대신 담아볼까

입력 2024-10-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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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株, 금리 인하 업고 ‘기지개’

에르메스 제외 3분기 부진한 실적은 ‘복병’

국내에서 관련 모멘텀으로는 ETF, 백화점 주목

명품주가 최근 반등세를 보인다. 글로벌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소비 여력 향상 기대감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투자 상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대표 명품주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수익률은 최근 6개월간 하락했지만, 5거래일간은 오르며 반전했다. 에르메스는 동일한 주가 흐름을 보였고, 케어링(Kering)은 상승 반전에는 실패했지만 하락폭을 30% 가까이 줄였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조가 명품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가계의 이자 비용이 줄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고, 소비 여력이 증대된다.

특히 명품주가 주로 상장돼있는 유럽이 꾸준히 금리를 내리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에 이어 7월, 그리고 이달 17일 총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명품 주요 소비층인 중국이 최근 경기 회복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하고 재정 부양책을 펼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명품주의 3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LVMH의 3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고, 케어링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에르메스는 대조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에르메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명품주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명품주 대부분이 유럽 증시에 상장돼있어 특정 증권사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유럽 명품 기업 10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 ETF와 명품뿐만 아니라 고급차 등 럭셔리 상품 전반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ETF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상품은 최근 1개월간 각각 8.56%, 7.71% 상승했다.

백화점주에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매장에서 명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5.2%에 달했다. 백화점주는 소비 여력 개선 가능성과 엔화 절상에 따른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엔저 메리트로 일본 현지에서 명품 등을 쇼핑하려는 수요가 국내로 되돌아올 수 있어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백화점 업태의 반등 가능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라며 “서울 중심의 부동산 경기 반등으로 내구재 수요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엔저 영향에 따른 명품 매출 부진 영향이 완화되면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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