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에셋 라이트(Asset Lightㆍ자산 경량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LOTTE UBE Synthetic Rubber Sdn. Bhd.)을 청산한다고 25일 밝혔다. LUSR은 롯데케미칼과 일본 우베가 50대 50 지분 비율로 2012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비중을 줄이고, 신성장동력 사업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철수, 비효율 자산 매각,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유치 등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LUSR도 이러한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으로 판단돼 청산을 결정하게 됐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LUSR 청산은 재무 건전성 회복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경영전략 방향에 맞춰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은 에셋 라이트와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틸렌글리콜(EG) 생산법인 LCLA(LOTTE Chemical Louisiana LLC)의 유상증자 지분 40%를 활용해 약 6600억 원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으로는 인도네시아 LCI(PT Lotte Chemical Indonesia)의 지분을 활용해 약 7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LCI는 에틸렌 100만 톤(t)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위해 2016년 설립돼 내년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