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타격에도 B2B로 선방…LG전자, 영업익 20%↓ 매출 ‘최대’ [종합]

입력 2024-10-25 0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물류비 인상에 영업이익 감소…고운임 선사와 운임 조정 중
H&A 중 HVAC 비중 25% 상회…TV 웹OS으로 타격 최소화
VS 수주 잔고 100조 원…“성장세‧수익성 지속할 것”
“지속적 주주환원 노력으로 자본운용 효율성 제고할 것”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 물류비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회사는 운임이 비싼 선사들을 대상으로 운임 조정을 협의 중이다.

24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4억 원, 영업이익 7519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역대 3분기 가운데 매출액은 최대치, 영업이익은 네 번째로 높다.

최근 시장 수요회복이 더디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5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8조3376억 원, 영업이익 527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LG전자는 H&A 사업본부 내에서 냉난방공조(HVAC)의 매출 비중이 25%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HVAC 세부 매출 비중은 가정용 에어컨(RAC)과 ‘에어 케어’, 기업-소비자 거래(B2C) 사업은 45%이며, 시스템 에어컨과 칠러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는 55%”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HVAC 사업은 선진 시장의 일렉트리피케이션(전기화) 성장 속도 저하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성, 경쟁심화 등의 이유로 시장 상황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북미와 유럽의 일렉트리피케이션 기회에 보다 정교한 준비와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TV 등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7473억 원, 영업이익 4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올레드(OLED)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게양된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연합뉴스)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게양된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연합뉴스)

TV 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수익성이 높은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장 부품 등을 다루는 VS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611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수주물량 양산을 위한 선행투자와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회사는 “신규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100조 원가량의 수주 잔액을 기록했다”며 “전기차 시장 침체 영향으로 단기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으나, 성장세 및 수익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D 사이니지 등을 담당하는 BS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989억 원, 영업손실 76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의 판매가 늘고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LG전자는 최근 ‘2027년까지 신규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내용의 신규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수익 창출 역량을 개선할 것”이라며 “자사주를 포함한 지속적인 주주환원 노력으로 자본운용 효율성 제고하는 다각적 방안도 검토해나가겠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급망 안정이 경제안보...공급망 다변화·친환경 전환 서둘러야”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속보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 물류비 타격에도 B2B로 선방…LG전자, 영업익 20%↓ 매출 ‘최대’ [종합]
  • '기아 vs 삼성' KBO 한국시리즈 3차전…중계 어디서?
  • 율희, 전남편 최민환 업소 폭로 "가슴에 돈 꽂아"…아가씨 찾는 녹취까지
  • 배드민턴협회, 후원사 광고에 안세영 동원 논란…"노예처럼 부려선 안 돼"
  • '사이버 룸살롱'이 웬 말…아프리카TV→숲, 사명 변경보다 중요한 '이것' [이슈크래커]
  • 2024 KBO 한국시리즈 우승 상금…얼마나 받을까?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10.25 10: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61,000
    • +1.05%
    • 이더리움
    • 3,488,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503,500
    • +3.24%
    • 리플
    • 733
    • +0.55%
    • 솔라나
    • 243,600
    • +2.1%
    • 에이다
    • 477
    • -2.25%
    • 이오스
    • 654
    • +0%
    • 트론
    • 228
    • +2.24%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500
    • +1.53%
    • 체인링크
    • 16,260
    • +2.59%
    • 샌드박스
    • 366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